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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학관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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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늪을 만나다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1,660회 작성일 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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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년 농익은/ 자궁 속 숨결을 위해/ 물닭의 날갯짓으로/ 파문 멀리 밀어내고/ 우윳빛/ 연한 안개가/ 건져 올린 꿈의 태반 //은은하게 들려오는/ 철새의 푸른 음성/ 자라풀 개구리밥/ 아다지오 음계를 안고/ 종소리/ 가득한 아침/ 두 무릎을 세운다’(임성구 ‘주남의 여명을 읽다’ 전문)

꽃양귀비 등 원색 꽃이 만발한 6월의 주남저수지에 시(詩) 잔치가 마련된다.

경남문학관이 8일부터 15일까지 주남저수지에서 ‘시, 늪을 만나다’를 주제로 제10회 시예술제를 연다.

문학관은 이번 예술제 장소를 주남저수지로 정한 이유를 문인과 시민들이 모두 함께 자연과 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걸맞게 주남저수지를 비롯해 늪, 자연 등을 주제로 한 시화 20여 편을 주남저수지 데크에 전시한다.

이주언, 임성구 시인 등의 시낭송과 팬플루트 연주, 국악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습지와 습지문화의 이해를 주제로 도윤호 박사(부산대)의 특강도 진행한다.

경남문학관 김미윤 관장은 “다양한 철새가 찾아오는 철새도래지에서 문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또 주제발표에 담겨 있는 습지(늪)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학인들 작품 속에서의 자연, 환경을 두루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기회에 문인들도 더욱 성숙된 작품이 재생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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