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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문인 작품집 이곳에 가면 다 있다 | |
영풍문고 마산점 ‘경남 도서’ 코너 시집·문예지 등 30여종 비치 이용자 적어 판매량 한 달에 한 권 꼴…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 |
마산 대우백화점 지하 2층 영풍문고 마산점에는 특별한 코너 마련돼 있다. 바로 마산·경남 문화도서 코너이다.
마산을 비롯한 도내 문단이 침체기에 놓인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오가는 백화점 내 대형서점에 이 같은 코너가 마련돼 있다는 점은 주목된다. 영풍문고에 따르면 2008년 8월 개점 당시 한 지역 출판사가 코너 신설을 제안했고 영풍문고 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이 코너가 만들어졌다. 도내 신간 위주로 꾸며지는 이 코너에는 창신대 문예창작과 10주년 기념 사화집 ‘사바끼’, 지난해 연말 발간된 마산문인대표선집, 경남여류문학회지, 경남시조 등 마산 및 도내 문인들의 작품이나 도내 문인단체들의 발표 문집 등 시집, 연구서, 문예지 등 30여 종의 책이 비치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 이 코너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고, 한 달에 1권꼴로 팔리는 등 이용자가 많지 않아 지역 문인들의 관심과 활성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문단에 대한 동정심 유발보다는, 지역의 실력 있는 문인들과 문학 실적 등을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마산의 한 시인은 “영풍문고에는 종종 갔지만 그런 코너가 있는 줄은 몰랐다”며 “대형서점에서 지역 문인 코너를 만들어 놓은 것은 좋지만 단순한 코너 설치만으로는 지역 문단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역기능을 낼 가능성도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과 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산의 한 대학교수는 “대형서점에 그런 코너가 생겼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며 “우리 지역에 있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문인의 작품과 그들의 활동을 알림으로써 지역 문단에 대한 자부심과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영풍문고 백영유 점장은 “시작은 출판사 측의 요청이었지만 지역 문학을 위해서 할애한 공간이니 가까운 시일 내 폐지할 계획은 없고 이 코너에 대한 문인들의 협조는 수용할 생각이다”며 “타 매장과 차별화된 부분이고 최근에는 지역의 문인들이 종종 찾아오기도 해 당분간 이 코너는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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