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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마진 통합’ 문학관 향방은… | |
창원 이원수문학관, 마산 마산문학관, 진해 경남·김달진문학관 통합 관련 구체적 논의·운영 로드맵 없어 | |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되면 창원에 이원수 문학관, 마산에 마산문학관, 진해에 경남문학관과 김달진문학관 등 문학관만 4개가 된다.
통합시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전혀 없는 상황인데다 관련 논의도 없어 7월께가 되어야 각 문학관들에 대한 변화의 움직임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수문학관= 동요 ‘고향의 봄’으로 유명한 아동문학가 동원 이원수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이원수문학관은 2003년 12월 창원시 서상동에 개관했다. ‘고향의 봄’ 도서관 내에 만들어진 이원수문학관에는 이원수 선생의 친필 수첩 등 유품과 한국아동문학사에서 중요한 아동문학도서가 전시되어 있다. 운영예산은 100% 창원에서 지원받고 (사)고향의봄기념사업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마산문학관= 마산 노비산 자락에 있는 마산문학관은 2005년 10월에 문을 열었다. 설립 당시 노산 이은상 문학관으로 지어야 한다는 명칭 문제로 논란을 낳기도 했지만 이은상을 포함한 마산 문인들과 지역 문학을 아우르는 문학관으로 선회했다. 4개 문학관 중 유일하게 시가 100% 예산 지원 및 운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학예사가 전시 및 자료전을 기획하고 자료집을 발표하고 있다. ◆김달진문학관= 진해 소사동에 위치한 김달진 문학관은 2005년 11월에 개관했다. (사)한국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진해시로부터 운영예산을 지원받으며 위탁 운영하고 있다. 문학관 인근에는 김달진의 생가를 복원해 놓아 문화 콘텐츠로서 가치를 높였고 학예사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시야 놀자’, 시 잡지 ‘시애’ 등을 발간하는 한편 다양한 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김달진의 시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경남문학관= 전국 최초의 도단위 문학관으로 한국문학사적으로 중요한 희귀자료를 다수 보유한 경남문학관은 2001년 개관했으며 도비와 진해시로부터 받는 시비, 문인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지원받는 시비는 김달진문학관의 절반 수준이다. 각 문학관은 통합 후 운영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원수문학관의 경우, 고향의봄기념사업회가 운영 주체인데다 창원시의 ‘고향의 봄’ 사업과 연관되어 있고, 김달진문학관 또한 위탁운영단체가 따로 있다. 마산문학관에 따르면 통합시립으로 운영되거나 시설관리공단에 편입, 문인협회 등에 위탁 운영되는 방법 등의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는 상태이므로 속단하기 이르다. 경남문학관은 예산은 도와 통합시로부터 받지만 통합시와 관계 형성은 없을 것이며, 도립화한 후 창원으로 위치를 옮겨 새로운 문화벨트를 형성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관 관계자는 “시는 없어져도 기능을 대신할 구청 등이 생길 테니 예산 지원은 계속되지 않겠느냐”며 “통합시 출범 후에 문화정책 전반이 정해져야 문학관의 향방도 정해질 것 같아 그때까지는 답답하지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 likesky7@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력 : 2010년 4월 13일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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