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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들의 색바랜 편지´ 이 가을에 만나볼까 |
경남문학관 ‘문학의 샘-가을에 쓰는 편지 한통전’... 30일까지 문인 90여명의 300여통 전시 “마중물처럼 정겨운 그대에게 (중략) 긷고 또 길어올려도 마르지 않는 이 그리움/ 고운 햇살처럼 밝은 웃음으로 오늘 그대 다시 불러봅니다/ 서로에게 맑게 찰랑이는 샘물이기를 기원합니다/”(서일옥 시조시인이 엄기원 아동문학가에게 받은 편지 중) 작가들의 영혼의 손때가 묻은 은밀한 마음이 공개된다. 색바랜 편지지에 한 단어. 한 구절 정성이 묻어나는 편지가 읽는 이들에게 잊혀져 가는 육필 편지의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안부 인사에서부터 암에 걸린 아내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아들과 손자에게 보내는 정겨운 편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부끄러운 연애편지. 죽음 직전의 제자를 설득시키는 편지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편지로 만나는 문인은 문학 작품으로 만날 때보다 왠지 더 정겹고 가까운 듯한 기분이 들어 또 다른 감흥을 제공한다. 정목일 관장은 “인터넷으로 문자가 사라져 가는 요즘. 문자를 통해 소통하는 문인들의 서정성과 문학성을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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