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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학관, 수년째 비만 오면 ‘뚝뚝’ -경남신문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676회 작성일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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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학관, 수년째 비만 오면 ‘뚝뚝’

노후로 누수돼 물 퍼고 닦느라 분주
전시 책 젖을 우려에 책장 비우기도
문학관 “자료보존 위해 예산지원돼야”

  • 기사입력 : 2018-07-05 22:00:00

  • 경남문학관이 건물 노후로 비만 내리면 누수현상이 발생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틀 동안 100㎜가량의 비가 내린 지난 3일 창원시 진해구 경남문학관 사무실에서는 직원들이 쓰레받기로 물을 퍼내고 대걸레로 바닥에 고인 물기를 닦느라 분주했다. 같은 층 전시실에서는 책이 바닥과 천장에서 새어 나온 빗물에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책장 서랍을 비우고 있었다. 비로 발생한 누수현상은 2일간 이어졌다.

    이 같은 경남문학관의 누수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1년 개관 이후 건물에서 비가 새면서 2012년 옥상 방수공사와 2014년 외벽 방수공사를 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경남문학관에는 1920년대에 출간된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 김동환의 ‘국경의 밤’ 등 유물 수준의 자료가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전국 문예지의 창간호 등 보유 장서만 3만7000여점에 달한다. 또 문인을 양성하는 경남문예대학 등 지역민을 위한 문예사업을 꾸준히 시행하며 문화 진흥에 풀뿌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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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문학관 1층 전시실. 천장이 빗물 누수로 얼룩져 있다.


    이용자들의 안전과 자료 보존을 위해 보수가 시급하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서일옥 경남문학관장은 “시립도 도립도 아니어서 지자체로부터 보수 예산을 받는 일이 마땅치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남문학관은 창원시(옛 진해시)가 부지를, 경남도와 문인협회가 건축비를 부담해 지어졌다. 현재는 창원시가 경남문인협회에 위탁 운영 중이다. 시설 개선 등에 대한 예산 지원은 경남도와 창원시 모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도내 문인을 포괄하는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운영 형태가 도립이 아니므로 직접 보수는 어렵다”며 “소유권을 갖고 있는 창원시가 보수비용 지원을 요청할 경우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창원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문예지 발간 등 운영비 외 보수 관련 예산은 책정된 게 없다”며 “시와 경남문인협회가 체결한 공유재산 무상사용에 따르면 누수는 사용자인 문학관 측에서 부담하도록 돼 있지만, 가치가 있는 문학관인 만큼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현재 경남문학관은 경남도로부터 2000만원, 창원시로부터 3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지만 상근 근무자 두 명의 월급과 프로그램 운영비를 충족하기도 빠듯한 실정이다.

    김일태 경남문인협회장이자 경남문학관 이사장은 “경남문학관은 도 단위 규모로는 전국에서 처음 생긴 문학관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경남문학의 맥을 잇고 귀중한 자료를 보존하기 위한 보수 예산 편성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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