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떠오르는 ‘그대’-경남신문
작성자 경남문학관
본문
봄이면 떠오르는 ‘그대’
경남문학관 봄 기획전 ‘나의 작품 속 그대’ 내달 30일까지 열려
도내 문인들 문학 작품 100여점 전시
어머니·옛사랑·꿈꾸는 세계 등 담아
- 기사입력 : 2014-04-22 11:00:00
- 이광석 作 ‘엽서’
이광석 시인은 지난 4월 벚꽃이 지고 있는 버스 안에서 ‘그대’에 엽서를 띄웠다. 또 다른 이는 누구를 그대로 삼고, 그렸을까?
진해에 있는 경남문학관이 봄 기획전 ‘나의 작품 속 그대’를 열었다.
문학관은 김연동, 김교한, 이우걸, 이처기, 서일옥, 서인숙, 임신행, 이창규, 전문수, 하영, 정목일 등 도내 문인과 김송배, 김여정, 김추인, 조병무 등 경남 출향 문인들이 쓴 문학 작품 100여편을 전시하고 있다.
모든 작품 속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감정으로든 ‘그대’ 혹은 ‘당신’이 나붓이 들어가 있다. 어떤 이는 어머니를 혹은 떠나간 사랑을 타자로 뒀고, 어떤 이는 찾고 싶은 세계를 멀리 두고 그렸다.
‘그대’와 ‘당신’은 본질적으로 ‘내’가 아니라 지는 벚꽃과 같이 아쉬운 대상이다.
동시에 내가 아니기에 알고 싶고,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탐험적 대상이 됐다.
경남문학관 정이경 사무국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도내 문인들에게 간절한 그대는 누구이며, 무엇인가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며 “여러분들이 방문해서 문인들이 쓴 글을 보고, 문학적 공감을 나누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5월 30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전시가 끝날 즈음인 오는 6월에는 전시작들을 모아 시화집으로 묶어낼 예정이다.
한편 경남문학관은 지난 2013년 봄에는 ‘꽃’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열었으며, ‘내 마음의 꽃’이란 제목으로 시화집을 펴낸 바 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 이전글경남신문 -[세상을 보며] 21.06.04
- 다음글가을 길목에서 만나는 詩 -경남신문 21.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