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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590회 작성일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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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들이 쓰던 이 잔에는 어떤 이야기 담겼을까

경남문학관 상반기 기획전 ‘이 잔에는……’
도내 문인 50여명이 아끼는 잔·일화 전시
문학 열정·가족 추억 등 소개… 8월까지

  • 기사입력 : 2023-05-08 08: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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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盞)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담긴다. 움푹 파인 그 안에는 물, 커피, 술은 물론 만든 이와 쓰는 이의 마음까지도 담겨 있다. 경남문학관에 경남 문인들이 아끼는 잔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잔마다 담겨 있는 문인들의 이야기를 맛볼 기회다.

    이우걸 시조시인의 잔
    이우걸 시조시인의 잔

    경남문학관 1층 전시실에서 문학관의 2023년 상반기 기획전 ‘이 잔(盞)에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남도내 문인 50여명이 직접 사용한 실물 잔과 함께 잔과 관련된 일화들로 구성돼 있다. 잔들을 쭉 살펴보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문인들의 삶과 작품을 이해하게 된다.

    성선경 시인의 잔
    성선경 시인의 잔
    오하룡 시인의 잔
    오하룡 시인의 잔

    그 중 이우걸 시조시인의 잔이 이목을 끈다. 입이 좁은 둥근 항아리 형태의 잔에는 1987년 한국시조학회 출범의 계기가 된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이 항아리 잔은 1985년 이천의 어느 도예실에 모인 장순하 선생과 윤금초, 박시교 등 시인들이 젊은 시인들의 모임 필요성에 동의하며 그 뜻을 표하는 의미로 각자 하나씩 만든 결과물이다. 이 시인은 “나에게는 젊은 날의 열정을 담아 마셨던 하나의 잔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조재영 시인의 잔
    조재영 시인의 잔
    김병수 시인의 잔
    김병수 시인의 잔

    성선경 시인의 잔은 고인이 된 후배 시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故 박서영 시인이 생전 성 시인에게 선물한 잔이다. 잔의 그림은 박 시인의 외동딸이 그렸다. 성 시인은 “시인은 가고 잔만 남았다. 시인이 이 잔을 선물하며 환하게 웃던 모습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유정 소설가로부터 받은 잔(김달진문학관), 부부의 사랑이 담긴 잔(김병수 시인·이동이 수필가 등), 옛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담긴 잔(나순용 수필가·서일옥 시조시인 등), 가족·친구의 추억이 담긴 잔(정이경 시인·손윤금 시인 등) 등이 전시돼 있다.

    이소정 시인의 잔
    이소정 시인의 잔
    민창홍 시인의 잔
    민창홍 시인의 잔
    배소희 수필가의 잔
    배소희 수필가의 잔

    이월춘 경남문학관 관장은 “문인들이라면 여러 이유로 잔을 자주 사용할 것이라 생각해 기획전을 마련하게 됐다”며 “한 자리에 모여 문인들의 잔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으며 마음속의 잔에 문학의 정취를 담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 전시는 오는 8월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련 문인들의 서적 또한 문학관 2층에서 읽을 수 있다. 기타 문의는 경남문학관(☏ 547-8277)으로 하면 된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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