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관하는 경남문학과 채울 자료가 모자란다-경남신문
작성자 경남문학관
본문
10월 개관하는 경남문학과 채울 자료가 모자란다
- 기사입력 : 2000-03-21 00:00:00
- 최근 기공식을 가진 경남문학관이 늦어도 연말까지는 외형적인 모습을 드
러낼 예정이어서 문학관 내부의 장서확충과 활용방안 등 운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남문인들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경남문학관이 도단위로선 처음으로
도비 등 5억여원을 들여 올 10월경에 진해시민회관 옆에 모습을 드러낼 전
망이다. 경남지역의 문화관광자원으로서 그리고 경남의 정신사적인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게 될 귀중한 자산으로서 활용된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기대
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취지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선 지금부터 장서확충, 대출
등 관리방안, 작가의 비중에 따른 자료의 전시방법 등 운영 전반에 대한 방
안을 마련, 건립과 함께 일반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문인들 사이에선 문학관 건립 비용보다 내부를 채우고 운영하
는데 소요될 비용이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제대로 내실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먼저 경남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에서 경남문학관을 한국근대문학관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희귀자료나 장서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문
제다. 희귀자료의 경우, 선뜻 기증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문인들의 자료를 쉽게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자료를 구입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이를 위한 재원확보
도 고려해야 한다.
장서가 확충되었을 경우에도 이들 자료를 작가의 비중에 따라 어떻게 전
시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작가의 비중의 정도를 고려한 공간
의 제공과 배치, 대출 등에 대한 방안과 함께 이를 위한 전문사서의 영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문학관이 운영되기 위해선 상시적으로 관리하는 직원과 관리비
가 필요한데 이에 따르는 제반경비를 어떤식으로 확보할 것인가도 과제이
다. 경남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에선 문학관이 건립되면 문학강좌 개최 등
의 수익사업을 통한 운영비 마련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
에 없다는 것이 많은 문인들의 견해이다. 따라서 어떤식으로 재원을 마련,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하는 부분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문인은 『경남문학관이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선 공감한다』면
서도 『이에 걸맞은 내용을 어떻게 채우느냐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명용기자/
- 이전글[가고파] 문학관 건립- 경남신문 21.06.04
- 다음글[경남시론] 문화예술의 고부가가치-경남신문 21.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