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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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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동 골목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447회 작성일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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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골목



              강 신 형 시인






어느 봄날, 나비가 되어 날았었다


소문들이 끝없이 숭숭했던 골목

잊혀진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겉옷을 벗어들고 거닐었던 골목

된장 냄새와 비릿한 어창漁艙의 냄새가

슬몃 스며든 골목


하늘이 어둡고, 청춘이 가고

비가 내리고 하여도

오늘 다시 꽃이 돋아나는

삶의 그리움이 묻어있는 골목


나비가 난다

봄의 날개가 퍼덕인다

말간 햇살 빛나는 창동 뒷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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