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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이 빛난다
작성자 유희선 123.248.50.128
댓글 0건 조회 909회 작성일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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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입니다. 이 가을에 읽으면 좋을 시집을 올립니다. 큰 기대 없이 무심히 펼친 시집이었습니다. 이세기 시인은 1963년 인천에서 태어나 1998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았습니다.시집은  총 54편의 시와 시인의 산문, 시어 풀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는 철저히 바다사람입니다. 그가 뱃사람이 되지 않은 것은 그의 아버지로 부터 들은 말 때문일까요?
"아버지는 울었다...내게서 배울 것이 하나도 없다. 너는 배를 타지 말아라." 그것은 뱃사람과의 결별을 의미하지만, 그는 철저하게 바다 사람이고 섬사람입니다. 시집 '서쪽이 빛난다'는 오로지 뼛속까지 바다사람인 이세기 시인만이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프지만 슬프지 않고, 어두우면서 어둡지 않은 서쪽의 말들입니다. 누가 그의 시에 대한 해설을 감히 쓸 수 있을까요? 해설 없이, 시인의 산문과 그곳의 방언을 풀이한 시어 풀이는 과연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서해 소도의 아름다운 풍경,심청전 설화, 유년의 가족사, 조락한 어촌의 실상, 섬사람들의 애환, 남북한 분단의 상처가 낮은 소리로 질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다가 전하는 모든 삶의 전언들에서 숙연함마저 느끼게 합니다.
 늘 바다 건너 외딴 섬으로의 여행을 꿈꿨지만, 낯선 그곳의 언어로 조금은 새롭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연우 시인께 지목을 받아 뜻깊은 챌린지에 동참할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다음 주자는 황광지 선생님입니다.
바통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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