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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너머로 달리는 말
작성자 김승강 1.254.65.58
댓글 0건 조회 692회 작성일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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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을 읽는다. 전자책으로 읽는다. 전에 김훈의 수필, 소설 등을 종이책으로 여러 권 읽었다. 김훈의 문장은 나를 당긴다.
  김훈의 문장은 칼처럼 예리하고 말처럼 빠르다. 김훈은 아날로그를 추구한다. 총 대신 칼을,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볼펜 대신 연필을 선호한다. 그것을 정직하다고 생각한다. 김훈은 글쓰기를 노동과 결부시킨다. 글쓰기를 정직한 밥벌이라 말한다.
  그의 노동은 이미 거대한 문학적 콘텐츠로 쌓였다. 그 콘텐츠는 자주적으로 살아 움직인다. 그렇다면 그것을 노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가 굳이 글쓰기를 노동이라고 강조할 때, 그가 한글의 주격조사 ‘이’와 ‘은(는)’에 민감하다, ‘이’는 객관적이고 ‘은’ 주관적이다 라고 거듭 강조할 때 나는 속으로 이제 그만 징징대시라고 말한다.
  김훈의 문장을 버리지 못한다. 내가 그를 닮아서, 자신을 처절하게 버리고 싶은 그를 닮아서, 버리지 못한다. 그에게서 나와 같은 지독한 허무주의자의 냄새를 맡는다.


다음은 이서린 시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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