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환경백일장차상-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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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경남환경백일장 중등(산문) 차상
바다
안은정(마산양덕여중3-2)
바다는 한없이 넓고, 푸르고 맑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저에게는 그런 바다같은 친구가 있습니다. 넓은 바다처럼 한없이 너그럽고 푸르고 맑은 바다처럼 착한 친구... 그래서 그 친구도 많은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저 역시 그 친구가 좋았고 그 친구에게 관심을 가졌습니다. 얼마 후, 저는 그 친구와 짝지가 되었고 곧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보던대로 참 순수하고 맑은 친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인가 부터였습니다. 그 친구가 자꾸 저에게서 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느낀 이유는 그 친구가 또 다른 한 친구와 친해졌고 저와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불안해졌습니다. 그 친구가 저와 함께 있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그 친구와 친해진 또 다른 한 친구가 바로 선생님들께서 흔히 말하시는 문제아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친구가 혹 문제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니가 걱정된다고... 문제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러자 그 친구는 대답했습니다. 문제아가 되든 모범생이 되든 내가 알아서 할 일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이미 그 친구는 변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 그 친구는 다른 친구의 돈을 뺏기도 하고, 어느 친구를 왕따시키기도 하며 나쁜 짓을 일삼았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는 문제아 친구에게 오염되어 갔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안쓰러웠습니다. 그 때 저에게 무언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저는 그 친구를 데리고 저희가 사는 고장의 마산 앞바다에 데리고 갔습니다. 꼭 보여 줄것이 있다고... 마산 앞바다에 도착했고 저희 앞에는 오염 된 더러운 마산 앞바다가 펼쳐졌습니다. 그 친구는 저에게 얘기했습니다. 이런 더러운 곳에 왜 데리고 왔냐고... 저는 대답했지요. '잘 생각해봐. 이바다는 처음부터 오염되었던게 아니야,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 쓰레기와 각종 폐수로 오염된거지, 너도 그래 이 바다처럼... 처음엔 한없이 맑고 푸르렀지만 한 친구로 인해 오염되어 버렸어.' 어느새 그 친구의 넓은 볼 위에는 눈물 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는 다시 맑고 푸른 바다처럼 착하고 순수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오염된 바다를 볼 때면 그 친구가 생각납니다. 또 생각합니다. 오염된 바다같던 친구가 저의 작은 말 한마디로 인해 다시 맑고 푸른 바다같은 친구가 된 것처럼, 지금 각종 쓰레기와 폐수로 오염 된 바다가 시람들의 작은 행동 하나로 인해 다시 맑고 푸른 바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제 작은 바램이지만 이 글을 읽은 분들이 제 생각처럼 작은 행동을 실천하여 오염 된 바다를 보며 그 친구를 생각하지 않고, 맑고 푸르른 바다를 보며 그 친구를 생각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