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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기 시인 별세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5,227회 작성일 200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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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조선일보(2005. 2. 3)



아름다운 뒷모습 남기고 떠난 老시인


´낙화´ 의 이형기씨 별세
최홍렬기자 hrchoi@chosun.com ico_blog.gif

입력 : 2005.02.02 18:21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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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기/시인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시 ‘낙화(落花)’로 떠남과 이별의 미학을 보여주었던 이형기(李炯基·72) 시인이 2일 오전 10시20분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별세했다. 199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시인은 투병 중에도 시 창작을 계속하며 시혼(詩魂)을 불태웠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1953년 전후 폐허 상황에서 발표된 ‘낙화’는 세속적 계산이나 탐욕을 떠나 존재의 무상한 물결에 그대로 몸을 싣는 초탈함을 노래한 절창이었다.

경남 진주 출신의 시인은 진주농림학교 시절인 1949년 제1회 진주 개천예술제에서 장원을 했으며, 이듬해 ‘문예’지에 17세의 나이로 등단했다. 개천예술제에서 차석을 한 동갑내기 시인 박재삼과는 서로 다른 시세계를 구축했지만, 평생 절친한 친구였다.

‘너는 처음부터/ 전통의 결 고운 슬픔을 가다듬어/ 비단을 짰지만/ 나는 비틀비틀 갈지자걸음/ 마냥 어지럽고 위태위태하다’(이형기 작 ‘이름 한번 불러보자 박재삼’ 중)

이형기는 시인이자 신문기자였다. 동국대 불교학과 출신인 그는 연합신문, 서울신문 기자, 대한일보 정치부장을 거쳐 작가 이병주의 소개로 국제신문 편집국장을 지내는 등 20여년 동안 언론계에서 뼈가 굵었다. 1981년부터 부산산업대, 동국대 교수 등을 지냈으며,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정진규 시인은 “이형기 시인은 술 자시고 흥이 나면 ‘꽃 잡고 길을 물어~’라는 유행가 대목을 혼신의 표정으로 처절하게 불렀다”며 “워낙 조용한 성품이지만 오스카 와일드의 예술지상주의·탐미주의의 심봉자일 정도로 시나 예술에 관한 한 열정적이고 철저했다”고 회고했다.

시집 ‘적막강산’ ‘그해 겨울의 눈’ ‘절벽’, 평론집 ‘시와 언어’ ‘현대시 창작교실’ 등이 있다. 한국시협상, 윤동주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조은숙씨와 딸 여경씨, 사위 김태윤씨가 있다. 장례식은 4일 오전 9시 서울 방학동성당에서 한국시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안암병원. (02)929-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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