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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절의 꽃 "김만중 문학상에서 피어나다" | ||||
이상원 씨의 시 "서포에서 길을 찾다" 제2회 김만중 문학상 대상 수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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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 제2회 김만중문학상 시상식 및 문학제가 남해유배문학관에서 개최되었다. 10시 30분 윤정모 소설가의 문학강연은 남해유배문학관 김임주학예사의 사회로 "신화 속의 역사"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소설 수메르의 집필 동기를 흥미롭게 강연했다. 남해유배문학관은 김만중 선생의 곧은 정신을 이어받아 시.소설.평론부문 2,457편 작품을 엄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선정했다.
윤정모 심사위원은 민족문학작가회의 자문위원으로 우리 시대의 첨예한 사회 정치적 문제들을 형상화하는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슬픈 아일랜드」,「들」,「고삐」,「님」,「수메르」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윤정모 심사위원은 “ 작가들에게 심사 의뢰를 받으면 매우 설렌다. 세상에 발표되지 않은 원본을 먼저 읽고 좋은 작품을 찾아낸다는 특권보다 어쩌면 아주 놀라운 작품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이번 대상은 시 부문에서 나왔다. 소설 부문의 심사위원들은 시 부문의 심사위원들이 강력하게 대상으로 추천한 작품인 「서포에서 길을 찾다.」를 읽었다. 「서포에서 길을 찾다.」는 김만중 선생의 생애와 발자취를 짚어가면서 현실을 접속한 형식이나 서사의 틀이 예사롭지 않았다. 무엇보다 김만중 문학상의 목적성에 튼실하게 부합하는 것에 소설 심사위원들도 만장일치로 서사시에 대상을 양보하게 되었다. 고전에 기대어 오늘을 이야기하려는 의욕이 넘치는 시였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너 자신이 되라’는 서포의 깨우침은 곧 다른 시들과 혼동되기를 거절해야 한다는 시 쓰기의 핵심적 요청을 환기하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라고 대상 이상원씨의 「서포에서 길을 찾다.」를 평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상원씨는 “남해의 푸른 바다와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가을날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되어 한편으론 부끄럽고 한편으로 감사하다. 유배지인 남해에 유배문학관을 만든 남해군민이 자랑스럽다. 유배문학관은 남해군민이 보배로 여길 만큼 기념비적인 장소다. 남해군의 훌륭한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시는 언어로 지은 집이다. 말소리보다 살 냄새, 숨소리 나는 시를 계속 쓰고 싶다. 힘들게 두 아들을 겨우 공부시키고 낙향하여 낮에는 채마밭을 가꾸고 밤에는 글을 썼다. 경영학을 공부해 글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 하지만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국사기록연구원에서 공부하고 도동서당 훈장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며 꾸준히 공부해왔다. 「서포에서 길을 찾다.」는 무당이 작두를 타듯 미친 듯 써 내려간 글이다. 이 작품을 통해 20년 만에 세상과 뜨겁게 안았다. 우울증에 걸려 스스로 학대하고 세상에서 나를 유폐시켰었다. 김만중문학상이 그런 나에게 밝은 햇살로 다가와 희망의 빛을 안겨 주었다. 요양원에 계신 팔순 노모에게 이 영광을 안겨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만중 문학상”은 공정하고 모든 문인들에게 열린 공간이며, 문학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문학제로 거듭났다. 작가들 개개인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문학으로 승화시킨 수준 높은 작품들은 절망과 절정을 뛰어넘은 능절의 꽃일 것이다. 남해유배문학관 김성철 관장은“ 개관 1주년 기념행사를 겸해 군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문학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내년에는 전국 문인들이 이 자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내실있는 문학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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