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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상반기 기획전 ‘나와 경남문학관’ 전을 준비하며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우리나라에는 크고 작은 문학관이 110여 군데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문학관협회에 가입된 문학관만 하여도 85곳이나 됩니다. 경남문학관을 비롯하여 각 문학관마다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크게는 설립 주체와 운영 주체, 또 지역을 아우르는 문학관, 대표문인을 조명하는 문학관 등등으로 그 성격이 다릅니다.
올해로 개관 18주년이 되는 우리 경남문학관은, 다른 문학관과는 달리 문인들이 앞 다투어 모은 성금으로 건립되어 지금의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철저하게 혼자일 수밖에 없는 창작물인 문학을 경남에 연고를 둔 문인들은 개인의 산물로만 여긴 것이 아니라 문인공동체 의식을 지닌 결과물인 셈입니다.
또 문예지 창간호만 하여도 400권이 넘고, 해방공간의 서적인 희귀도서를 포함한 4만여 권에 달하는 소장도서자료들이 모두 기증본이라는 사실에서부터도 차별됩니다. 특히 경남지역과 관련된 작고 문인, 출향 문인, 도내거주 문인들의 자료가 한곳에 보관되어 그 어느 문학관보다 남다른 곳이며 이러한 우리 경남문학관은, 그저 자료를 수집하고 보관하여 전시하는 문인들에게만 열린 공간은 아닙니다. 객관적인 독자들일 수밖에 없는 시민과 도민을 위한 문학체험 행사와 문학교육프로그램으로 항상 친근하게 다가갔고, 미래의 문화예술생산자인 청소년들에게도 체험의 장을 펼쳐 주고자 합니다.
이러한 경남문학관이 문인들에게는 어떤 추억을 안겨주었으며 또한 앞으로 어떠한 의미를 가지게 될까를 생각해 보는 자리를 갖고자 2019년 상반기 기획전으로 <나와 경남문학관>전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소장하고 계시는 여러 자료 중에서 경남문학관과 관련된 자료를 보내주시면 전시가 끝난 후에는 돌려드리겠습니다. 문학관개관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것 등등 그 무엇이어도 좋습니다. 18년이란 세월 동안의 문학관 관련 글(산문, 운문 포함), 본인 출연 전시작품과 문학관에서 치러진 행사 관련 사진, 팸플릿, 현수막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위해 선생님의 소중하고 귀한 자료를 기다리겠습니다.
2019년 3월
경남문학관 관장 서 일 옥
경남문학관 이사장 김 일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