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학관

  지난해 시인으로 등단했던 경남지방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 박종득(47)경사가 1일 ‘시의 날’을 맞아 진주시문인협회가 주최한 시문예공모대전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진주 출신 시인 동기(東騎) 이경순 선생 탄신 100주년을 맞아 개최됐다.
박 경사는 ‘못 다 부른 노래’ 등 3편을 제출해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네모진 운동장에는/ 뙤약볕이 일찌감치 자리잡아/ 발 디딜 틈이 없다(중략) 텅 빈 운동장/ 못 다 부른 노래/ 목 쉰 여름이 간다’(못 다 부른 노래)
박 경사의 시는 주로 ‘자연’을 소재로 삼고 있다. 등단전 이미 시집을 발간하기도 했지만 “공개할 정도는 아니다”고 겸손해 한다. 조만간 수상작 등 그동안의 작품들을 모아 시집발간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재 국제산업협력단 단원으로 미얀마에 나가 있는 딸 송이(23)씨와 약속이 있다. 박 경사는 “내년 7월 귀국전까지 시집을 발간하겠다는 약속을 이제는 지킬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는다.

  지난 1983년에 해양경찰로 입문한 박 경사는 태권도 4단으로 지방청 무도지도사범. 지방청 축구동우회 부회장을 맡는 등 만능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이상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