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시의 거리(가칭)’가 조성될 전망이다. 진주문인협회(회장 박동선)는 12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소의실에서 추진위를 결성하고, 신안동 KBS 진주방송국 앞~평거동 앞 도로변 약 1킬로미터 공원내 올해 11월 1일부터 연차적으로 5년간 매년 20개씩 총 100여개의 시비를 건립할 예정이라는 계획안을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1차 연도인 올해는 진주교 밑에 세워져 있는 ‘동기 이경순 시인 시비’를 공원내로 이전하는 것으로 사업을 마무리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시비 건립조건은 ▲진주를 예찬한 시 ▲과거와 현재를 망라 ▲시인의 출신지 불문 ▲한시, 시조, 시를 골라 선정 ▲산문도 고려대상에 포함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예산은 시비 및 문인협회 자체예산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날 이와같은 안을 토대로 추진위를 열었는데, 우선 추진위원장에 박동선 진주문협회장, 부회장에 정현대 진주문협 부회장, 사무국장에 이창수 진주문협 상임이사가 선임됐다. 이날 추진위원들은 ‘시의 거리(가칭)’보다는 ‘문학의 거리’‘문예의 거리’등으로 명명하자는 안을 제시했으며, 진주 남가람 문화의 거리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 또 ‘시의거리’를 조성한다는 것은 시민들이 혼동할 우려가 있으니, 그냥 ‘문학비’ 내지 ‘시비 건립추진위’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진주시 관계자는 “현재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녹지공원에 대량의 시비를 세우는 일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무엇보다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주문인협회(회장 박동선)는 12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추진위를 결성하고 계획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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