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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문향 ⑦ 가락문학회(경남신문)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1,494회 작성일 201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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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문향 ⑦ 가락문학회
발표하고 토의하는 ‘열공 문학회’ 공부방 모여 문학열정 불태우죠
기사입력 : 2012-07-06   btn_facebook.jpg 페이스북  btn_twitter.jpg 트위터  btn_me2day.jpg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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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공부방에 모여 문학을 이야기하는 가락문학회. /가락문학회 제공/


가락문학회(회장 김병수·이하 문학회)는 어떤 문학회보다 문학에 대한 열정이 많은 문학회다. 문학회로는 보기 드물게 문학공부방이 있고, 회원들은 수시로 공부방에 모여서 문학을 이야기한다.

회원들은 매월 셋째 토요일 오후 3시 가락문예관에 모인다. 가락문예관은 창원시 동읍 남산동 남산교회 건너편에 있으며, 김종두 시인이 회원들을 위해 내놓은 방이다. 문학회는 이 문예관을 공부방이라고 부른다.

가락문학회 월례회는 친목만 다지는 의례적인 모임이 아니다. 회원들은 월례회에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공부한 내용을 발표해야 한다.

지정된 회원은 장르에 관계없이 본인이 설정한 주제로 발표를 한다. 내용은 자신의 작품도 좋고 다른 사람의 작품도 상관없다. 회원들은 발표 내용을 듣고 함께 토의하면서 문학 이야기를 한다.

김병수 회장은 “생명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내공을 기르고, 다양한 텍스트를 도출할 수 있음을 인식하면서 효과적인 학습을 추구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문학회를 만드는 데 산파역을 한 홍진기 시인에 따르면, 모태는 1985년 결성된 ‘창원시조문학회’다. 당시 초창기 중·고등학교 국어교사인 홍진기 이처기(미술교사) 허철회 김희선 우영옥 오창호 윤용화 등 7명이 모여 문학활동을 했다. 이후 지난 1988년 ‘가락시조문학회’로 회명을 바꾸고 그해 9명의 회원이 ‘가락’ 창간호를 발간했다.

가락이란 이름은 곡조, 운율을 뜻한다. 가락이라고 한 까닭은 초창기 멤버가 대부분 중등 국어교사에다 장르가 시조에 국한됐기 때문이다. 이후 2001년 7호가 나왔을 때부터 ‘가락문학’으로 제호를 바꾸고, 장르도 시 시조 수필 등으로 확대했으며 회원자격 제한도 없앴다.

문학회는 초기부터 홍진기 시인이 이끌었다. 그는 초대 회장부터 가락 10호가 나오기까지 16년간 회장직을 맡았다. 생업에 쫓기고 여러 사정 등으로 몇 해 동인지를 못 내기도 했다. 이후 회장을 맡은 사람은 이처기 공영해 김만수 김병수이다.

홍진기 시인은 “당시 문단에 등단한 사람이 저 한 사람뿐이었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오랫동안 회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창원 마산 진해에서도 원고를 봉투에 넣어 부쳐 왔는데, 지금은 자카르타에서 이메일로 원고를 보내는 회원도 있다”고 말했다. 2002년 공부방인 ‘가락문예관’을 개관하고, 2007년 가락문학상을 제정해 2년 동안 300만 원씩의 상금을 지급했는데 재정 부담으로 2회까지 하고 말았다.

25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김희선 윤용화 허철회 회원 등은 유명을 달리했고, 이사를 가거나 문학활동을 접은 사람도 있다. 홍진기 이처기 우영옥 회원이 창단멤버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현재 문학회 회원은 49명이며, 회원들은 희곡을 제외한 시 시조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모든 장르를 포괄하고 있다. 문학회는 가락문예관에서 매년 문학 연수를 비롯해 월례회를 갖고 있으며, 연 2회 문학기행과 시화전, 시낭송회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병수 회장은 “가락문학회 회원 간 관계는 매듭과 같다. 옷고름처럼 당기면 풀어지는 매듭이 아니라 홀매침하는 매듭이다. 그만큼 회원 간 인화가 잘 된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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