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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연암문학상 공모당선작 ‘뿔뱀’ 출간 <경남신문>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2,237회 작성일 20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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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연암문학상 공모당선작 ‘뿔뱀’ 출간
거창 소설가 표성흠씨, 박지원 생애 그려
기사입력 : 2011-04-20   btn_facebook.jpg 페이스북  btn_twitter.jpg 트위터  btn_me2day.jpg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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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를 다 읽을 시간도 없는 사람들한테 어째서 그런 시시한 이야기까지 읽으라 했겠습니까?”(42쪽)

‘열하일기’의 저자 연암 박지원(1737~1805)이 함양의 안의현감으로 내려간 날 술자리에서 지역 터줏대감이 소설가 연암을 시비 거는 장면이다. 정조도 연암의 새로운 글에 대해 전폭적 지지를 아끼지 않았는데, 지역 토호들이 트집을 잡고 있다.

박지원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함양군이 5000만원을 건 연암문학상 공모당선작 소설가 표성흠의 ‘뿔뱀’이 출간됐다.

작가는 ‘엉덩이에 뿔 난 뱀’을 뿔뱀으로 불렀다. 뿔 달린 뱀은 여의주를 얻으면 용이 되고, 시대를 잘못 만나면 이무기가 되는 것. 평가가 갈릴 연암의 삶인 것이다.

연암문학상 심사위원(이어령·윤후명·정영문·김춘식)들은 “뿔뱀은 문학에 기본을 둔 착실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연암의 일대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작품들과는 구별된다. 문자향(文字香)을 추구하면서 현실을 바른 눈으로 보고 헤쳐 나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문학의 바탕 위에 실학의 구현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표성흠은 수상 소감에서 “시대의 아웃사이드로서 고뇌와 비타협에서 오는 가난을 머리에 이고 비탄을 가슴에 묻고 산 작가들이 많지만 연암 같은 이도 드물다. 시대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세상의 지평을 열어가고자 했으나 보수의 거대한 벽을 혼자 힘으로 부숴버리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뼈저리게 절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거창 출신인 표 작가는 중앙대 문창학과와 숭실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70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79년 월간 ‘세대’에 중편소설이 당선된 이후 창작집 ‘선창잡이’, 장편소설 ‘토우’ 등을 발표하는 등 전업작가로 거창의 ‘풀과나무의집’에서 문학창작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상식은 출판기념회를 겸해 오는 22일 오후 3시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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