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학관

지리산을 소재로 한 수필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고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지난 7월 30일 백씨의 ‘겨울밤 세석에서’가 포함된 국어 교과서를 최종 합격 발표했다. 이로써 2011년부터 지학사에서 펴낸 국어교과서(방민호 외 지음)를 선택한 고교 학생들은 백씨의 작품을 배우게 된다.

이 작품은 겨울밤 지리산 세석에서 순백의 야경과 태고의 신비에 대한 비밀스런 감동을 초연하게 그려 매우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백씨는 “심사 후 합격 판정을 받고 최종 발표까지 걸린 3개월 동안 많이 설렜고, 기대되었다”며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체를 노래하는 작품이 교과서의 한 자리를 차지할 명분과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씨는 의령 출신으로 경남대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20년간 지리산을 200여 회 오르면서 쓴 산행수필로 2004년 서정시학에 추천돼 등단했다. ‘지리산 황금능선의 봄’으로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문학부문에 선정된 바 있고 같은해 경남문학상 우수작품집상을 수상했다. 현재 창원 마산회원구 무학여고에 재직 중이다.

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