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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린이 시조시인 작품
작성자 김순금
댓글 0건 조회 1,759회 작성일 2005-09-1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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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조 /이번 어린이 시인이 된 아이 작품입니다 
        (전원봉림초등학생이랍니다 ) 

.     창원봉림초등 4년 허재연

^*^

1. 감자

깨끗한 목욕탕에 들어가 때를밀고
눈부신 몸에는 반짝반짝 빛이나고
어느새 과자가 되어 우리가 먹고있네. ^*^



2. 왕따

목마르면 찾아주고 속이비면 버려지는
불쌍한 병들은 이리왔다 저리갔다
누구랑 마음주고 받을까 왕따의 뒷모습. ^*^

3  연필

.내 연필 부지런히 쓱싹쓱싹 일해요
공부하기 싫으면 뚝 부서지고 말지요
어쩌면 저렇게 나를 쏙 빼닮았을까.



엄마         4년 허민재

노오란 병아리 엄마품에 안겨있듯  
슬플 때 위로하며 살며시 감싸안는
밤 하늘 어둠 밝혀놓은 둥근달 닮았어요. ^*^

선풍기
      
선풍기 날개는 빙빙빙 돌고요
왔다갔다 시원한 바람 씌어주고
왠종일  땀 흘리는 아버지 부지런히 일해요.





1.물레방아        이혜진    

빙글빙글 돌아가는 이빨 빠진 물레방아
푹패인 주름살 할머니 얼굴처럼
오랜날 돌고 돌아서 할머니가 되었네.

토끼

학교앞 문방구 토끼를 팔고있네
한 마리 오천원 토끼친구 팔려가고
누구를 만나서 살아갈까 눈에선한 네 모습.

신랑신부

호랑나비 멋지게 차려입고 훨훨훨
빨간장미 예쁘게 화장한뒤 기다리고
즐겁게 신혼여행 떠나는 신혼부부 같아요.


.1  아버지                정주은

주루륵 하늘에서 빗방울이 쏟아지고
아버지 이마에 땀방울이 토오옥
여우비 활짝개인 하늘 아빠가 웃고있네.

2  큰 언니

아침일찍 피어나는 나팔꽃 아가씨
햇살받아 부푼가슴 방글방글 웃고요
큰언니 화사한 얼굴 맛선보러 가나봐.






. 매연      초등  2년  감승혁

씽씽씽 바람처럼 달려가는 자동차
머리카락 휘날리며 신나게 붕붕붕
도시의 까아만 하늘은 눈쌀을 찌푸려요.      

. 포도나무

맛있는 포도젤리 만들면 송이송이
시원한 포도주스 만들면 흐물흐물  
보라색 우리의 친구 입 속에서 얼얼얼.




.바람               김준우  


시원한 바람이 쌩쌩썡 불어오고
싸늘한 바람은 뺨을 치며 떠나가고
도둑놈 줄행랑치고 있는 뒷모습 같아요.


 
금붕어
                          
비닐 속 금붕어 고스란이 들어있고
금붕어 울면서 누구를 기다릴까
떠나온 엄마 품 그리는 고아들 같아요 .


 새싹

귀여운 쌔싹은 누구를 닮았을까
새싹은 땅 속에서 손짓하며 부르네
조그만 우리 동생이 환하게 웃고있네.




2.벚꽃               강예림

      펑펑펑 팝콘처럼 떨어지는 하얀세상
      와르르 굴러가며 따라오라 손짓하고
      화사한 4월의 꽃동산 겨울눈이 내려요.




3.대나무

           초록빛 아줌마 키다리 아저씨
           살랑살랑 춤추며 참새에게 윙크하고
           전학간 꺽따리 친구 대숲에서 웃고있네.


4.밤하늘

         엄마의 얼굴처럼 반짝이는 작은별
         밤하늘 지켜주는 둥근 달 아빠얼굴
         밤마다 내 곁에 내려와 속삭이고 가지요.




5.지우개  

싹싹싹 쓱싹쓱싹 톱질하는 소리나네.
숲속의 작은요정 후다닥 도망가고
까아만 내 마음까지 쓱쓱쓱 톱질하네.




1.고추   김미지 초등3  (시조가 좋아 1년간 100편 이상을 습작한 아이랍니다 )

           빨간 고추얼굴 여름햇살 받아먹고
           쑥쑥쑥 자라나 밥상에 올려지네
           아이고! 맵고 매운 고추장 소방차 달려오네.




2.신문

               아침마다 알려주는 까치의 소식처럼
               검정색 눈동자로 이곳저곳 흟어보고
               회색빛 네모난 얼굴 주름 잡혀 있네요.



                
  

3.쓰레기

             소복소복 쌓여있는 더러운 쓰레기
             온 사방에 파리들 윙윙윙 날아가네
             흙투성 불쌍한 병자처럼, 버리진 아이처럼.  






4.벚꽃

            펑펑펑 분홍색 흰눈이 내리네
            바람따라 두둥둥 먼 여행 떠나고
            깊은 잠 부시시 눈뜨는 어이쁜 봄 처녀.



 5. 할머니  

                                                                                할머니 얼굴에는 삐뚤삐뚤 이어진 길  
        꼬불고불 라면처럼 꿈틀이라 부를래요 
          힘들어 그랬을까요 시계를 바라보네.        ^*^              







저의 작은 홈스쿨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씩 창작 수업을 하고 봄.가을엔  야회 수업을 통해  자연과 뛰어놀면서 6개월에서 1년간 시조를 습작한 아이들을 '세계 어린이 시조시인'으로 8명을 배출 했답니다 .4년간 배출한 아이만해도 몇십명에 이르는 가운데 ....시조시인으로 보람을 얻고 있다고나 할까요.
솔직히  매년 배출되는' 세계어린이시조시인들은 ' 분명 자기들의 눈높이에 맞게 맑은 동심으로 동시조를 척척 쓰내고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릴 수 있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우리의 가락이 슴배여  있음을 알고  얼마나 시조 쓰기를 좋아하는지 모른답니다 .역시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피자와, 햄버거를 좋아해도  간장,된장,김치를 좋아하는 우리의 아이들이기에 우리 것을 아끼고 소중하게 다룰 줄 아는 정신적 아이로 지도하는 땀의 결실이지요 ... 장만 바꿔 시조형식을 나타낸게 아니라  조,중,종장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종장의 마무리는 슬픔도,기쁨도 반성도 꿈도 사랑도 모두 주제를 담아 낼줄 아는 천,지,인의 결합과 조화를 가르쳐 왔기에 아직은 서툴지만 훗날 시조의 멋을 아는 시조시인이 될 것이라 여긴답니다.

외국에 살면서 문학으로나마 우리의 뿌리를 찾자는 의지가 있었기에 시조로 통해 우리민족의 얼을 계승 유지 시켜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미국의 김호길 선생님 자비로 뿌려주신  동시조의 불씨는 이제 5회째를 맞으며 이젠 중국에서 더많은 호응을 얻고있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니 저 또한 매년 큰 보람을 얻고 있답니다.

또한  3회 행사 때 아이들을 위해 쓴  축시를  쉽게 개작해 '우리는 꿈나무'노랠 작곡 해주신 김성봉님께 감사드리며 매년 이노래는 행사 때 마다 불리어질 것이며  훗날 동시조가 초등 교과 과정에 정식으로 수록되는 날 이 노래도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라 예감하면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행사:10월 3일 부산 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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