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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문학사상>현대시조 100년 회고
작성자 munhak
댓글 0건 조회 4,029회 작성일 200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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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7일 경남도민일보


 



'시조나마 내쫓으면 한국문단에 무에 남을꼬?'
<문학사상> 4월호 특집 ´현대시조 100년 회고·전망´ 내부적 고투 과정 ´한 눈에´ 부각되는 문제 짚어

newsdaybox_top.gif2007년 04월 17일 (화) 임채민 기자 btn_sendmail.giflcm@idomin.comnewsdaybox_dn.gif
1906년 <대한매일신보>에 최초의 현대시조 ´혈죽가´가 발표된 지 올해로 꼭 101년이 지났다. 그래서 지난해 국내 시조계에서는 현대시조 100년을 기념하는 많은 행사를 개최했으며, 제3의 시조부흥운동을 주창하기도 했다. 특히 타 지역 보다 월등하게 시조시인들의 활동이 활발한 경남지역에서의 열기는 드높았다.


  
 
 
그러나 작금의 ´시조´는 먼지를 뒤집어 쓴 ´오래된 장르´로 치부되고 있으며, 실제 7차 교육과정 교과서에서 ´현대시조´는 몇몇 고전적 시조시인들의 작품 외에는 실리지 않고 있다. 자유시를 쓰는 근래의 ´중견´ 시인들의 이름을 교과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과는 비교된다.

오해에서 비롯된 무관심과 외면이 현대시조에 부과된 외부적 악조건이라면, 내용과 형식 사이의 조화를 꾀하기 위한 길찾기 노력은 내부적 고투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문학사상> 4월호에서는 ´현대시조 100년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기획특집을 마련해 현대시조의 내부적 고투 과정을 한 눈에 접할 수 있게 했다.

박철희(서강대 명예교수)씨는 '시조의 형식(시조성)과 내용(현대정신), 이러한 이질적인 모순의 통합이 어떻게 심미체험을 이루는가가 현대시조의 과제'라고 제시한다. 즉 시조는 시조성과 현대성의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철희 교수는 '자유시와 같은 신흥 장르를 전경화하거나 자유시를 중심에 두고 시조를 주변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은 성찰이 아니다. 그 역도 마찬가지'라면서, 여기에서 더 나아가 박 교수는 '이때 비로소 1930년대 문학의 두 가닥, 프로문학이나 모더니즘 문학에 대하여 그 도식적 택일논리를 넘어서 역사적 전체 속에서 새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주장에까지 이른다.

유성호(한국교원대) 교수는 ´현대시조의 문제들과 제언´에서 그동안 현대시조의 문제로 부각된 쟁점들을 하나씩 하나씩 짚어낸다.

유 교수 역시 현대시조의 양식적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내부적 고투의 제 1 과제로 꼽고 있다. 유 교수는 '현대시조에서 요청되는 현대성이란, 형식 일탈이나 확장보다는 시인의 복합적 시선과 사물 해석의 새로움 그리고 언어의 세련됨에서 찾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중장에서 의미를 확장하고 종장에서 그 시상을 수렴해 들이는 기율은 섬세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유 교수는 국내 시조계의 문제도 끄집어 냈다. 유 교수는 '우리 시조단의 구성은 아직도 전근대적 지연과 인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동일 언어권의 경험을 매개로 하는 지연이나 사제 간으로 연결되는 인맥에 의해 창작과 비평 그리고 매체 수용과 문학상 수상 등이 규정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정환(한국교원대) 교수는 ´현대시조의 정형 미학´에서 '전통적 형식을 허물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그 이유로 '우리 겨레의 호흡과 정서, 사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는 우리말의 체계에서 뽑아낸 율격인 까닭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권영민 <문학사상> 편집주간은 이 시점에서 현대시조의 논의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우리 모두가 현대시조의 새로운 운명을 생각해야만 한다'며 '현대시조가 추구해야 하는 시적 현대성은 우리 문학 자체의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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