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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길 첫 시집-노을이 흐르는 강
작성자 munhak
댓글 0건 조회 3,380회 작성일 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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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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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길 첫 시집-노을이 흐르는 강

199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창원의 조은길(52·여) 시인이 첫 시집 ‘노을이 흐르는 강(서정시학刊)’을 내놓았다.


진중한 서정성으로 자신의 음역(?)을 구축해오던 그녀가 9년 동안의 세월의 파장과 무늬를 엮었다. 처녀시집이기에 본성에 충실한 시들이 주를 이룬다. 여성이자 어머니인 그의 시들은 ‘여성의 본성’을 꿰뚫는다.


“한없이 포근한 한없이 부드러운 내 어머니의 젖가슴을 서녘을 맴돌던 해가 갑자기 붉은 이빨을 치켜들고 어머니의 젖가슴을 물어뜯고 있다 어머니의 애타던 눈물겹다 달콤하던 생의 페이지들이 삽시간에 핏빛으로 물들어버렸다 나는 수술실 밖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는데 응애응애 옛날처럼 기다리는데 어머니는 이제 맨 처음 생을 받을 때처럼 조그맣게 강보에 싸여 울고 계신다”(표제작 ‘노을이 흐르는 강’ 中)


“시는 생의 통증을 견디는/ 몰핀 같은 것이었다/ 나는 몰핀에 취해/ 눈앞의 세상을 함부로 파헤치고/ 함부로 연민하고 함부로 비난했다/ 그걸 묶어놓고 보니/ 미안하고 부끄럽다/ 미안하지 않는 시/ 부끄럽지 않는 시를 쓰고 싶다/ 배추꽃에 앉은 배추흰나비처럼/ 개구리밥풀에 앉은 청개구리처럼” 책머리에 담긴 시인의 말이다. 조고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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