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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경남일보
작성자 munhak
댓글 0건 조회 3,937회 작성일 200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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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고 교감 손국복시인 합천사랑 詩로 읊어

첫 시집 ´그리운 우상´ 출간


/ 강동욱·이해균기자/ 2006-05-09 19:52:09

SEIA20060509195007 합천 초계고등학교 교감인 손국복 시인이 첫번째 시집 ´그리운 우상´을 출간했다. 진주 출신인 손시인은 25년동안 교직에 있으면서 한번도 합천을 떠나지 않은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합천의 자연이 좋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당연히 시집에는 합천 사랑이 곳곳에 배여 있다.
 '철들고 이제껏/가야산 정기받아/도 닦는 셈 치고/두 강산 바뀌도록/살아온 합천/나는 지금/쌍책에서 불혹의 고개를 넘고 있다//푸른 숲 맑은 물/황강이 좋아/백사장 유유히 날갯짓하는 백로 되어/때가 되면 물살 거스르는 은어처럼/세월의 강 건너고 있다.//´쌍책에서´중에서'

 박태일 시인은 손시인의 이같은 시를 두고 '곳곳에서 참교사로서 바른 사람으로서 삶을 가꾸고 이루고자 하는 이의 깊은 헤아림과 곡진한 뜻이 황강 물살처럼 깊고도 잔잔하다.'며'손 시인의 작품속에는 진솔한 세상 이야기가 꾸밈없이 담겼다. 그의 시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 또한 애틋하다. 그의 작품속에는 아름다운 합천 풍광과 그를 향한 찬탄이 속속들이 넘쳐난다'고 했다.

 시인의 지우 류준열 웅상중 교감은 '시집 전편들을 보면 숱한 사물이나 사건이 시인의 몸과 마음과 육화(肉化)되어 노래로 표출되고 있다. 그 노래는 삶의 과정속에서 부딪히고 맞서 체험한 시상으로 결코 과장되거나 억지로 미화한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시인의 진솔한 삶이 그대로 노래로 그리움의 노래가 되었다는 사실을 쉽게 눈치 챌 수 있겠다'고 했다.

SEIA200605091950072 '솔바람 타고 서늘하다/네 노래/어둠 저 밑바닥/진창에 팽개쳐진 낡은 육신/말갛게 헹궈낸다/네 노래는//닫힌 문 열어 준다/네 노래/눈 감고 귀먹어/창살안 병든 영혼/깨끗이 씻어낸다/네 노래는//달빛 아래 시가 된다/네 노래/소녀보다 순결한/파도보다 격렬한/온몸 뒤흔드는/환상의 음율//몸이 노래 되고/노래가 혼이 되는/저 맑은 어울림/천天-지地-인人-악樂/끝끝내 하나인/자유로운 우주/네 노래는//´네 노래는´ 전문'

 손시인은 '눈 감으면 모두가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미미한 생명으로 태어나 세상의 모든 그리움들과 대면하며 울고 웃으며 살아왔습니다. '며'그들은 모두가 나의 우상이었습니다. 순리에 따라 정연하게 제 모습 제 본분대로 그 자리에서 더불어 의미를 나누는 모든 것들이 나의 우주요, 거룩한 우상인 것입니다'는 말로 시집 출간의 의미를 드러내었다.


▲첫번째 시집 ´그리운 우상´을 출간하고 출간기념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손국복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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