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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소년 시조시인을 배출하면서 -
작성자 김순금
댓글 0건 조회 3,506회 작성일 200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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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청소년 시조시인을 배출하면서 -



땀내 나는 여름날 자신과의 싸움에서  뭔가 이루었다. 피곤하고 힘든 여정 이였지만 그 시간들이 너무도 소중하고 보람된 시간이 되었다고 할까. 그중 하나는 주말마다 서울을 오르내리며 서울대학과 강남에서 독서법 ,논술지도자 전문과정을 수료한 영광의 수료증과,  또한 김해 장유고와 김해 몇 몇 중학교 학생들에게 논술을 지도하면서  짧은 기간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시조를 지도해  “세계청소년 시조시인”을 처음으로 배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50 여명의 청소년시조시인을 길러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월부터 김해지역 몇 몇 중학교 학생들과  장유 고등학교 특별 반 학생들에게 논술지도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유고에서 40 여명이 배출 된  첫 수업 시간은 나란 누군가? 논술문이란 무엇인가? 왜  대학에서 논술, 구술시험을 요구하는지, 논술의 필요성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두 번째 시간은 문학 수업을 했고 특히 오른쪽 뇌가 주관하는 감성과, 상상력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한 수업 중 먼저 우리의 시조부터 지도를 했다 .
 왜! 국어 교과에서 우리는 시와 시조를 배우고. 요즘에 와서 어디서나 창의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시인형 리더쉽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을 이 시대는 요구하고 있는지,그러기 위해서는 논술도 중요하지만 창의력, 상상력, 표현력 훈련은 문학수업을 통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본인의 체험을 통해 강조 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시조 몇 편쯤은 국어 교과서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현대시조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왜! 우리가 시조를 배워야만 하는지 ,그것은 결국 민족의 뿌리를 알고 나라사랑하는 맘과 함께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논술에서도 요구하는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논술은 다양한 독서와 지적경험으로 다각적인 사고력 속에서 쓸 수 있는 것이며, 논리란 알맹이며 지혜란 결과이기에 우리는 이세상의 그 무엇이라도 나를 기준으로 세계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사회의 문제들을 비판하고, 분석하고, 조합하는 논리적 사고력을 논술에서 요구한다면 오늘은 짧은 우리의 정형시인 시조로 한번 나타내보자고 했다 .
 그리고 창작실기를 30명 전원에게 시켜보았다. 시조의 음보 개념이라도 익혀보자고, 그런데 한 시간을 펜만 들고 있던 학생들은 둘째 시간부터는 그간 입시공부에 찌들린 닫힌 가슴을 열고, 함께 눈감고 이미지를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 바다로, 들로 함께 쏘다녔더니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
 시나 시조는 결국 우리가 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무얼 노래할 것인가? 시조의 초,중.장 속에 무얼 아울러, 무얼 담아 표현할 것인가? 중심 주제를 두괄식으로든, 미괄식으로든 작품의 특성에 따라 나타내야 한다는 것을, 결국 교과서의 시나 시조에서도 의지나, 꿈이나, 자아 성찰이나. 사랑, 교훈 등을 대다수 담아 노래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그 작품을 통해 교훈을 얻고, 정서순화를 위해 우린 결국 문학을 배우고 시나 시조를 배우는 것이란다. “그러니  우리도 한번 다양한 의미들을 담아 자신을 표현하고 고등학생답게 정신적 성숙함을 해학이나, 풍자나 비판으로 담아보자고 했더니”, 논술을 하는 학생답게 제법 풍자시가 비판적 사고로 나오기 시작 했다.
 그리고 두 시간동안 일일이 30명 개개인 작품을 드려다 보고 잘된 시조는 칭찬을 하고, 음보 개념 터득도 안되는 학생들에겐 또 다시 설명하고, 학생들은 처음엔 힘들어 멍하니 앉아 있었지만  한두 명 작품 읊어 주었더니 경쟁심이 작용했을까 전체 학생들이 다 시조를 써내고 말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시를 위해 야자 수업하는 자신의 힘든 심정을 노래했고 , 개중엔 재미난 표현의 작품 때문에 폭소도 자아내고 정말 재미있는 수업을 했었다 .그리고 9년을 학교 다니면서도 생전 처음 써보는 시조라고 스스로 대견해했다.
 '선생님은 그간 아이들에게 시조창작 지도의 오랜 경험으로 시조창작을 해본 학생들은 우리의 것, 우리의 문화를 배우고 자부심과 함께  교과서 작품들까지 다 드려다 볼 수 있는 안광을 길러 국어 실력도 쑥쑥 자라나는 것을 지켜보았다고' 그래서 시조창작을 지도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학생들 역시 두 시간의 수업으로 인해 시조의 깊은 뜻을 알고 결국 시조가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임을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 .
 또한 10 여 년 전부터 각계  각층에서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일까 .우리의 학생들 그간 주입식 교육에서 시험만을 위한 오지 선 답 형 교육의 틀을 벗어나 많은 독서나 다양한 경험괴 지식을 축적해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논술 또한 문학과 함께 나의가치관 정립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누누이 강조하면서 수업을 마무리 했다. 
 이젠 감성지수가 높았던 문인으로써  차거운 이성적 사고를 갖춘 논술강사로 활동하면서   아이들에게도 다양한 장르의 글을 지도 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더한 보람이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논술유형 역시 많은 변화를 거쳐 사회의 모든 문제와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것이기에 이제는 문학과도 결국 연결이 된다는 것을 그래서 훨씬 지도하기가 수월했다.
 일주 5일간 초.중.고에서 논술, 창작을 함께 지도하느라 목도 아프고 힘들지만 이제 청소년들에게 논술을 지도하면서 매년 시조시인들을 배출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스러운지 모른다.
 또한 이렇게 청소년시조시인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해주신 장유고 김수곤 교장 선생님과는 학부모로써 몇 번  면담을 하다보니 상당히 문학에 관심도 많으시고 좋은 시나 글들을 몇 권의 노트에 스크립해 두고 계셨고 학교발전을 위해 멋진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시란걸 알게 되었다. 특히 장유고 학생들이 경남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우수 학생들을 길러 내시겠다는 목적하에 올해 처음으로 특별반이 만들어졌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어 학생들과 학부모님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한 몸에 받고계신다. 그리고 이번에 배출된 세계 청소년시조시인 학생들은 모두 공부 잘 하는 특별한 1.2학년 학생들이다 .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이런 영광을 가져올 수 있게 하신  김수곤 교장 선생님께 이 자릴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 남달리 학교사랑과 애정을 지니신 교장 선생님의 마인드와 학부모로써 학교를 사랑하는 작은 힘이, 논술강사로써의 봉사정신이, 장유고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었다면 더 없는 보람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간 시조에 대한 그 어떤 알지 못할 사명감 때문일까. 힘든 줄 알면서도 목이 쉬어 터져도 이 땅의 얼이 담긴 문화유산임을  알게 하고 싶은 맘 간절하기에 몇 해 동안  많은 학생들에게 “세계어린시조시인”이라는 명찰을 달아 주었다. 학생들은 그로인해 스스로 자긍심을 가져주었고, 자신의 뿌리를 알고 나라 사랑하는 맘을  새롭게 가져주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래서 이일을 놓아버릴 수 없었다. 특히 이번  장유고 학생들에게는 많은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마감시간이 촉박 했던 가운데 마침 방학기간이라 학생들과 만날 수 가 없어 60명 전부에게 일일이 전화해 작품을 독촉 했고 그러다보니 전회번호, 사진이랑 함께 올라오지 않아 그간 여러 가지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이젠 웃을 수 있다. 항상 뭔가 이루기위해선 남모를 고통이 있기 때문에 늘 사회교육 강사로써의 긍지 속에 언제나 시 정신으로 나라 사랑하는 맘을 일깨워주고픈 사명감이라고나 할까.
 마지막으로 이시대의 청소년들은 나의 정체성과 가치관 정립을 위해 문화상대주의를 알고 자문화 사랑을 위해서라도  시조를 배워야하고, 논술 수업 또한 대입 수험 준비만을 위함이 아니라 다각적인  이성적 사고 확장을 위해서라도  논술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 땅의 청소년들은 시험만을 위해  교과서에 갇혀있는 생각들을 꺼집어내 세상밖  급변하는 시사이슈를 알게 하고 폭넓은 독서를 통해  토론하고  비판하는 사고력으로 이 시대에 개선해야 할 사회 문제점들을, 그 대책을 강구하는 다양한 의식변화 앞에 논술의 필요성 또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모쪼록  청소년시조시인이 된 학생들은 현대 시조의 묘미 속에 내면을 담아 낼 수 있는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행여  거친  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문제들 앞에 그 위기들을 모면 할 수 있는 정신력 배양을 위한 리더쉽 교육 또한 함께 하는 날들이기에  학생들과의 수업 시간은 늘 재미있고 즐겁기만 하다.
이젠 제법 옷깃을 여미게 하는 가을바람이 창가에 내려앉는다. 지독한 더위 속에  흘렸던 땀 내 음 뒤로한 채 경남시조협회에서 주관하게될 10월의 멋진 행사를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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