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남명 교양총서 출간
작성자 mun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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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의 문학향기 담긴 교양총서 출간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소장 허권수)가 최근 남명학교양총서 4권을 한꺼번에 내놨다.
이번에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가 펴낸 책은 ‘남명의 한시선’(허권수, 125쪽, 7000원), ‘남명의 산문선’(허권수, 111쪽, 7000원), ‘남명과 지리산’(최석기, 213쪽, 9000원), ‘남명문학의 현장’(정우락, 150쪽, 7000원) 등이다.
실천 위주의 학문을 주장한 남명 조식 선생이 지은 시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것은 모두 198수로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남명의 시에는 남명의 정신과 사상이 녹아 있다. 특히 선비정신이 발로된 것 몇 수는 당시 간신들이 발호하던 조정과 기강이 해이해 가던 사회에 따끔한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허권수(경상대 한문학과) 교수는 이 가운데 100수를 골라 평이하게 고치고 해설을 붙여 ‘남명의 한시선’을 펴냈다. 허권수 교수는 “남명의 시는 한 수 한 수가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정신적인 위안을 준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남명의 시는 대단히 어렵고 속뜻을 이해하기 어려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거리가 있다”며 이번 ‘남명의 한시선’을 펴내는 까닭을 설명했다.
‘남명의 산문선’은 1995년 남명학연구소가 완역한 ‘남명집’과 2001년 수정보완한 ‘남명집’에 실린 산문 작품 가운데 22편을 골라 펴낸 것이다. “‘남명집’에서 좀 더 쉽게 문맥이 잘 통하게 하기 위하여 문장에 상당한 손질을 가하였지만, 그래도 원문이 워낙 난삽하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이해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허권수 교수의 설명이다.
허권수 교수는 “남명의 문장은 그의 사상을 최대한 압축시켜 나타냈으므로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그 속에 무궁무진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면서 “남명의 문장 가운데서 내용상 오늘날 교훈을 줄 수 있으면서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을 뽑았으므로 한 편 한 편 천천히 읽어나간다면, 남명이라는 인물의 사람됨과 그의 학문사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기(경상대 한문학과) 교수가 쓴 ‘남명과 지리산’은 남명 선생을 만나러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될 만한 글을 담은 책이다. ‘남명의 출생과 지리산’, ‘남명과 지리산의 만남’, ‘남명의 산수유람관’, ‘지리산에 남아 있는 남명의 자취’ 등 ‘남명’이라는 우리 민족정신의 큰 산과, ‘지리산’이라고 하는 역사와 산 그 자체로 큰 산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최석기 교수는 ‘남명과 지리산’에서 남명 자신이나, 후학들이 쓴 지리산 관련 시들을 직접 소개하고 해설하는 것에서부터 각종 사진자료까지 충실히 곁들여 남명과 지리산의 깊은 관계를 이해하는 데 참고서가 되도록 했다.
정우락(경북대 국문학과) 교수가 쓴 ‘남명문학의 현장’은 남명의 시와 문장 등 이른바 남명문학에 나오는 지역과 정자, 자연 등을 찾아가는 일종의 문학기행서라 할 만하다. 정우락 교수는 김해, 합천, 산청, 고령, 거창 등 남명이 살았거나 머물렀던 곳, 그리하여 남명의 문학에 등장하는 현장을 일일이 찾아가 500년 전과 현재의 모습을 읽어내고 있다.
남명학연구소가 펴내는 남명학교양총서는 남명학의 연구·보급을 위해 경상남도가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남명학연구소는 이번에 펴낸 4권의 남명학교양총서 외에도 앞으로 ‘남명과 그의 벗들’ 및 ‘남명정신과 문자의 향기’를 비롯해 ‘남명의 문인’ 시리즈를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
한편 남명학연구소가 1년에 두 차례 펴내고 있는 학술지 ‘남명학연구’는 2005년부터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재지가 되어, 그 권위와 학술적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
경상대 남명학연구소, 4권 한꺼번에
강동욱 기자 kang@gnnews.co.kr 2007-01-22 09:30:00 |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소장 허권수)가 최근 남명학교양총서 4권을 한꺼번에 내놨다.
이번에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가 펴낸 책은 ‘남명의 한시선’(허권수, 125쪽, 7000원), ‘남명의 산문선’(허권수, 111쪽, 7000원), ‘남명과 지리산’(최석기, 213쪽, 9000원), ‘남명문학의 현장’(정우락, 150쪽, 7000원) 등이다.
실천 위주의 학문을 주장한 남명 조식 선생이 지은 시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것은 모두 198수로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남명의 시에는 남명의 정신과 사상이 녹아 있다. 특히 선비정신이 발로된 것 몇 수는 당시 간신들이 발호하던 조정과 기강이 해이해 가던 사회에 따끔한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허권수(경상대 한문학과) 교수는 이 가운데 100수를 골라 평이하게 고치고 해설을 붙여 ‘남명의 한시선’을 펴냈다. 허권수 교수는 “남명의 시는 한 수 한 수가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정신적인 위안을 준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남명의 시는 대단히 어렵고 속뜻을 이해하기 어려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거리가 있다”며 이번 ‘남명의 한시선’을 펴내는 까닭을 설명했다.
‘남명의 산문선’은 1995년 남명학연구소가 완역한 ‘남명집’과 2001년 수정보완한 ‘남명집’에 실린 산문 작품 가운데 22편을 골라 펴낸 것이다. “‘남명집’에서 좀 더 쉽게 문맥이 잘 통하게 하기 위하여 문장에 상당한 손질을 가하였지만, 그래도 원문이 워낙 난삽하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이해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허권수 교수의 설명이다.
허권수 교수는 “남명의 문장은 그의 사상을 최대한 압축시켜 나타냈으므로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그 속에 무궁무진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면서 “남명의 문장 가운데서 내용상 오늘날 교훈을 줄 수 있으면서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을 뽑았으므로 한 편 한 편 천천히 읽어나간다면, 남명이라는 인물의 사람됨과 그의 학문사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기(경상대 한문학과) 교수가 쓴 ‘남명과 지리산’은 남명 선생을 만나러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될 만한 글을 담은 책이다. ‘남명의 출생과 지리산’, ‘남명과 지리산의 만남’, ‘남명의 산수유람관’, ‘지리산에 남아 있는 남명의 자취’ 등 ‘남명’이라는 우리 민족정신의 큰 산과, ‘지리산’이라고 하는 역사와 산 그 자체로 큰 산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최석기 교수는 ‘남명과 지리산’에서 남명 자신이나, 후학들이 쓴 지리산 관련 시들을 직접 소개하고 해설하는 것에서부터 각종 사진자료까지 충실히 곁들여 남명과 지리산의 깊은 관계를 이해하는 데 참고서가 되도록 했다.
정우락(경북대 국문학과) 교수가 쓴 ‘남명문학의 현장’은 남명의 시와 문장 등 이른바 남명문학에 나오는 지역과 정자, 자연 등을 찾아가는 일종의 문학기행서라 할 만하다. 정우락 교수는 김해, 합천, 산청, 고령, 거창 등 남명이 살았거나 머물렀던 곳, 그리하여 남명의 문학에 등장하는 현장을 일일이 찾아가 500년 전과 현재의 모습을 읽어내고 있다.
남명학연구소가 펴내는 남명학교양총서는 남명학의 연구·보급을 위해 경상남도가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남명학연구소는 이번에 펴낸 4권의 남명학교양총서 외에도 앞으로 ‘남명과 그의 벗들’ 및 ‘남명정신과 문자의 향기’를 비롯해 ‘남명의 문인’ 시리즈를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
한편 남명학연구소가 1년에 두 차례 펴내고 있는 학술지 ‘남명학연구’는 2005년부터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재지가 되어, 그 권위와 학술적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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