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출신의 소설가 전경린(45) 씨가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제31회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계간 <문학동네> 2006년 여름호에 실린 ´천사는 여기 머문다´이다.
작품은 가정폭력과 이혼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여성이 점차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권영민 문학사상 편집주간은 '애정 갈등과 가정 폭력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섬세한 문체와 치밀한 구성을 통해 삶의 현실을 내면화하는 데 성공한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전경린 씨는 '지금껏 문학과 통속의 사잇길을 걸어온 것 같다'며 '이상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지금껏 걸어왔던 길과는 먼 쪽으로 발걸음을 바꿔볼 생각을 하게 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경린 씨는 1963년 함안에서 태어났으며 경남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사막의 달´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7년 <염소를 모는 여자>와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로 각각 29회 한국일보 문학상과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했다. 1998년엔 단편 ´메리고라운드 서커스 여인´으로 21세기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