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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시인 동시집 <참 이상합니다>출간-경남도민일보 펌
작성자 munhak
댓글 0건 조회 5,032회 작성일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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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자 경남도민일보


 



하영 시인 동시집 <참 이상합니다> 출간
할머니의 손자 사랑 고스란히 묻어있네

newsdaybox_top.gif2007년 11월 29일 (목) 임채민 기자 btn_sendmail.giflcm@idomin.comnewsdaybox_dn.gif

  
 
 

하영 시인(61)이 동시집 <참 이상합니다>(아동문예)를 펴냈다.

60대 할머니와 얼추 그 나이에 맞는 손자(손녀)가 산책을 나섰다고 상상해보자. 할머니와 손자의 산책은 아파트 단지나 그 주변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할머니가 손자의 손을 잡고 이끄는 곳은 호수가 있고 꽃이 피는 산이나 들판이다. 아니 손자는 원래부터 그런 곳을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재미있는 은유와 비유가 샘솟는다.

'…잘 익은 알밤 요기 있구나!/할아버지 가슴에 안기면/어느새 나는/토실토실 잘 익은 알밤이 된다/단단하고 매끄러운 알밤이 된다(´알밤´ 중).'

하영 시인은 산골 풍경 속에 아이들을 배치해 놓고, 그 속에서 뛰노는 아이들에게 자분자분하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준다. 이를 두고 아동문학가 임신행 씨는 '어린이들의 삶을 회화적이면서 유려하고, 유려하면서도 경쾌하게 그려 믿음을 안겨주려는 시인의 세심함이 행간, 행간에 숨어 있다'고 평가한다.

'우얄꼬! 우얄꼬!//엄마가 우유를 굽고 있네/고구마를 굽고 있네/행주도 굽고, 물도 굽고/밥도 굽고, 그릇도 굽고 있네/우얄꼬! 우얄꼬!/내 숟가락도 새까맣게 구워 놓았네//이러다! 이러다!/내 마음도 구워져 새까맣게 타면……(´전자레인지´ 전문)'

이 같은 시에서 볼 수 있듯, '아이구, 귀여운 내 강아지(´알밤´ 중)' 하며 손자 엉덩이를 토닥거리는 할머니의 애틋함이 시집 전편에 넘쳐난다. 그 애틋함이 ´동시´로 탈바꿈한 것일 테고. 시인 역시 '옛 것의 아름다움과 잊혀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재밌고도 신나게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1946년 의령에서 태어난 하 시인은 마산여고를 거쳐 창신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32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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