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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란 시조시인 시조집 발간-경남일보
작성자 munhak
댓글 0건 조회 3,931회 작성일 200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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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란 시조시인 시조집 발간

´꽃물이 스며들어´


강동욱/ kang@gnnews.co.kr/ 2006-07-05 19:24:44

SEIAE20060705192416진주시조문학회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윤정란 시조 시인이 새 시조집 ´꽃물이 스며들어´를 현대문학 출판부에서 발간했다.

시집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윤시인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서정성이 강한 시조들이 실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 끝에 사라져간 새인가 싶었는데/어느새 심장 깊이 못이 박힌 그리움/지천명을 이기지 못한 내 사랑이 떨고 있다//갈수록 어려운 시대의 흐름속에서/세상을 바꿀만한 좋은 시를 만날 수 있다면/시 하나 붙들고 사는 삶도 행복이다//상처 받은 이들에겐 위로가 되고/사랑하는 이들에겐 사랑이 되고/어둠속을 헤매는 이들에겐 불빛이 되어/다함께 어울리는 노래로 피어나길 바램하며 또 한 채의 집을 짓는다'

시인의 말처럼 상처받은 이들에겐 위로가 되고 사랑하는 이들에겐 사랑이 되는 시를 쓰려는 작가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

월아산 돌아오는 봄바람 꽃바람은/메마른 가슴속을 물들이며 오는가/꿈꾸는 날갯짓으로 춤추면서 오는가//꽃을 피우다 날아와서 우는 건지/버려진 터전 위에 엉겨붙은 아지랑이/하늘이 빙빙 돌아서 바로 설 땅이 없네//숨가쁜 갈망으로 눈뜰 수 없는 햇살/봄날을 다 데불고 제멋대로 놀다가/목타는 강을 건너며 불 지르는 바람아//(꽃물이 스며들어 중에서)

강희근 교수는 '윤정란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크게 보아 전통성과 형식, 그리고 온건성을 드러내 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여 준다. 그러면서도 자기 다스림과 개별적인 정서와 관념을 드러내면서 착실한 현대시조의 신경을 쌓아놓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윤시인이 작품의 미덕으로 눈에 띄지 않게 시도하고 있는 ´삶의 심층 건드리기´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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