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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신일수 고희기념 수필집 발간-경남신문
작성자 munhak
댓글 0건 조회 3,806회 작성일 2007-04-03

본문

'신일수 작가 고희 기념 수필집 발간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세월´



강동욱 기자 kang@gnnews.co.kr
2007-03-19 09:30:00

SEID20070318175415 수필가 신일수 작가가 고희를 맞아 기념 수필집을 발간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세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작가는 꽃과 나무를 무척 좋아했다. 경남 수필문학회장과 진주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문단에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신일수 작가는 교육자였다. 4년전 40여년간 머물던 교직을 떠나 지금은 야생화와 벗하며 그야말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수필이 작가의 다양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진솔한 고백이라고 할 때, 이번 책은 작가의 한 평생을 반추하는 내용들이 진솔되게 서술돼 있다.

 “나는 금년에 고희를 맞는다. 딱히 해놓은 일도 없건마는 뒤돌아보니 세월은 그렇게 무심히 흘렀나 보다. 어린시절 어렵긴 했어도 6형제가 오순도순 머릴 맞대며 궂은일 어려운 일 서로 의논하며 지내던 때가 정말 엊그제만 같은데, 참으로 세월은 빠르기만하다'

 70평생 숨가쁘게 살아온 작가는 지난 날을 되돌아 보며 인정이 메말라가고 있는 이 시대를 나무라고 있다. 사람 사는 정이 메말라가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연의 이치를 배우라는 암시를 던져 주고 있는 것 같다.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에도 의미가 새겨져 있는데,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하는 인간이 살아가는 이치가 꼭 경제적 논리만을 앞세워야 하는 지 모를 일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며, 바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작가는 “주어진 이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허락된 나의 건강에 고마움도 느끼고 내게 주어진 자연을 한결 더 사랑할 수 있도록 깊은 배려도 깊은 배려도 아끼지 않아야 겠다”며“굳이 소망이 있다면,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들과 함께 이 터전을 일구고 가꾸어 진솔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들과 오래 오래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삶이기를 비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고 했다.

 작가의 문우인 정목일 경남문학관장은 “신일수 수필가는 언제나 자신의 삶과 인생적인 경지를 열기위한 방법으로 자연을 벗하고 다양한 취미활동을 통하여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을 꾀하고 인격의 연마를 보여준다. 정의 교류로 인간만에 국한하지 않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내적인 성숙을 보여주고 있다”고 작품 세계를 평가했다.

 또 이명재 문학평론가는 “신일수의 수필에는 흔히 그윽한 꽃의 품격과 향취가 곳곳에 배여 있어서 싱그러움을 자랑한다. 더욱이 그의 유연하고 정성 깃든 문장은 여리고 고운 상승적 식물 이미지의 상징으로서의 꽃에 어울려 더욱 잘 익힌다”고 했다.


 


 


 


 




 작가는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4,5년전 1년 간격으로 작은 형님과 동생을 차례로 여의고 이듬해 백씨마저 오랜 병마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다. 인명은 재천이라는데 그 누가 감히 하늘의 뜻을 거역할 것인가”라고 하며 ´순천(順天)´의 이치를 자연과 더불어 살며 깨달아가려는 의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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