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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시학’으로 등단한 경남문인협회 사무국장 김미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눈물, 녹슬다’(시학)이 나왔다.
김미숙 시인은 1998년 등단하여 올해로 10년이 되는 시인이다. 2000년 첫 시집 ‘피는 꽃 지는 잎이 서로 보지 못하고’를 간행한 이후 8년만에 두번째 시집을 출간한 것이다.
김 시인의 두번째 시집 ‘눈물, 녹슬다’는 현실과 부딪히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실존적인 고통과 번민을 생생하게 표출하고 있다.
‘제1부 허풍에 대하여’ ‘제2부 그래, 너의 새 이름은 자유다’‘제3부 산 찔레를 죽이다’‘제4부 갈 수 없는 나라’‘제5부 눈물, 녹슬다’로 구성되어 있다.
“사막의 마른 풀이 되고 싶었네/한 방울 비에도 얼른 뿌리 내리는//녹슨 철망에 걸린 눈물마저/바위 끝에 빗방울로 부서져/흘러 새벽에 닿지 못하고//눈을 뜨고 나를 보아도/나 또한 내게서 너무 멀리 있는데/산새 물새 함께 우는 구절양장 물길따라//마른 네 가슴끝까지 내가 흘러/강물되어 흘러가는 이유를/아직도 나는 모르겠네(‘눈물, 녹슬다’ 전문)
시인은 현실적인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우며 때론 절망스럽기에 해방과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 또 생명이 있는 한 어쩔 수 없이 다시 그리움의 감옥, 사랑의 형틀에 얽매이는 생존 법칙을 안타까워하며 사랑을 통해 구원을 갈망하는 시인의 모습에서 진정한 자아를 위한 끈질긴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한편, 김미숙 시인은 사천에서 태어나 1998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했다. 경남대 대학원 교육학과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창신대 겸임교수와 마산비둘기동산유치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시집 ‘피는 꽃 지는 잎이 서로 보지 못하고’가 있다.
시학/124쪽/8천원 -강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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