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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축전서 ‘경남시조 미래’를 논한다<경남신문>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4,409회 작성일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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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축전서 ‘경남시조 미래’를 논한다
경남시조시인협회, 11~12일 강원도 백담사서 학술 심포지엄

경남시조시인협회(회장 서일옥)는 오는 11~12일 양일간 강원도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2010 만해축전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경남시조시인협회는 지난 2008년 마산에서 만해축전을 개최한 것을 인연으로 이번 행사 진행을 요청받았다고 한다. 경남시조시인협회 주관, 만해사상선양회 주최의 이 행사는 ‘현대시조의 비유’라는 주제로 열리며 경남시조시인협 회원 등 도내 문인들이 참여해 학술 발표 및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학술 심포지엄에서 김대행 서울대 교수가 ‘오해와 이해 그리고 시조’를 주제로, 장성진 창원대 교수는 ‘고시조와 현대시조의 은유’, 홍성란 시인은 ‘시조 언어의 말부림, 어떻게 할 것인가’, 김복근 경남문인협 회장은 ‘에코페미니즘 시조의 에코메타포 수용’, 이상옥 창신대 교수는 ‘경남시조, 화려함 이후’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이우걸 경남문학관장, 손영희 시조시인, 문희숙 시조시인, 엄경희 숭실대 교수, 박경희 숭실대 교수 등이 각각 주제발표에 대한 토론을 펼친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시조의 번영지로서 이름을 날려온 경남 문단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이상옥 교수의 ‘경남시조, 화려함 이후’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다.

이 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노산, 초정 이후 김교한, 김춘랑, 이우걸, 김복근, 김연동을 이어 정통성을 내세운 하순희와 실험적인 작품을 내놓은 이달균까지 경남시조의 화려한 시절을 정리하면서, 현대시조의 메카라고 일컫는 경남시조단에 앞서 열거된 걸출한 시조시인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경남시조는 노산과 초정의 후예로서 부끄럽지 않은 전통을 계승해왔으나 그 화려한 전통은 우리 세대에서 단절돼버리는 것이 아닌지”라며 우려를 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시조를 포함한 경남 문단 전체가 넘어야할 과제인 신인 부족의 문제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 후에는 하순희, 김진희, 이분헌 시인의 시낭송과 배찬효 등 낭송가가 시극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김희진기자 likesky7@knnew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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