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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걸 시조시인- 자유시집 <아! 마산이여> 펴내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3,305회 작성일 200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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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시조만 쓰던 이우걸 시조시인, 자유시의 매력에 빠지다

자유로운 詩心의 ‘유쾌한 외도’

첫 자유시집 ‘아, 마산이여’ 발간


이우걸 시조시인이 외도(?)를 했다. 36년 외곬로 시조만 써오던 그가 뜬금없이 자유시 모음집을 낸 것이다. 물론 시조시인이라고 시조만 쓰란 법은 없지만, 이미 시조단의 중진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갑작스런 행보가 의아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크게 호들갑 떨 일도 아니지 싶다. 그의 시조는 늘 젊은 시조, 자유로운 시조를 표방하고 있지 않았던가. 아마 그런 그의 자유로운 시심(詩心)이 자유시에까지 가 닿은 것이리라.

이러한 짐작을 안고 그의 첫 자유시집 ‘아, 마산이여’(도서출판 경남刊)를 펼쳤다. 그도 머쓱했던가. 책의 첫 장 ‘시인의 말’은 ‘외도의 변(辯)’으로 시작된다.

“사실 70년대까지는 자유시에 경도되어 있던 시절이 내게 있었다. 데뷔를 시조로 하고 난 뒤부터 그 인연을 끊다시피 했다. 그러던 중 80년대 마산에서 낭송문학회를 개최하면서 낭송을 위한 자유시를 쓰고 싶다는 욕구에 시달렸다.”

그의 이번 시집에는 1970년대 시와 시조 모두를 갖고 싶었던 욕심많은 열혈문청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새로운 시 장르 ‘낭송시’를 향한 중진 시조시인의 도전 정신도 함께 담겨 있다.

그는 “이번 시집의 3부에 모은 ‘낭송시’는 내게 자유시 창작의 의지를 불태우게 한 동기”라며 “시의 길이, 리듬, 이미지 등의 조절이 필요한 낭송시가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의 ‘외도’ 대상은 아무래도 ‘낭송시’인가 보다.

“이번 시집에는 비록 3편의 낭송시 수록에 그쳤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낭송시 창작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통로를 찾겠다”는 그의 말에서 힘찬 에너지가 느껴진다. 젊은 시조로 ‘현대 시조’의 한 획을 그었던 그의 또 다른 문학적 몸부림에 기대를 걸어본다.

시인은 창녕에서 태어났으며, 1973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현재 밀양교육청 교육장을 맡고 있다.

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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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걸 첫 자유시집 <아, 마산이여>
newsdaybox_top.gif 2008년 10월 24일 (금) 이일균 기자 btn_sendmail.gifiglee@idomin.com newsdaybox_dn.gif
   
 
 

이우걸 시조시인이 이번에는 자유시집 <아, 마산이여>를 냈다.

현 밀양교육장인 시인은 서문에서 미리 밝혔다. "70년대까지 자유시에 경도됐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부터 2000년대까지 엄청난 연대의 편차가 있지만, 나의 유일한 자유시집이라는 의미로 묶었다."

시인은 또, "한때 시가 너무 짧아서 낭송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에서 낭송에 적합한 길이의 시가 있어야 하겠다는 배경에서 만든 시들"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표제가 된 '아, 마산이여'는 1~3장으로 도시의 태동과 성장, 격변을 다룬 장편 서사시다.

'… 두척산 소하천 주변의 즐문토기인들/ 변한의 성읍 주조마국 사람들/ 포상팔국의 골포 사람들 … 마산포 개항 이후 러·일의 조계지 확보와 시민들의 토지불매운동/ 일본인의 마산포 상권장악에 대항한 구강장 수호운동 … 아 그러나 마산이 마산임을 선언한 가장 빛나는 사건은 3·15의거이다. … 경찰 트럭에 잡혀가던 학생들/ 카빈 총탄에 쓰러지던 학생들/ 기차 철로에 깔린 자갈을 치마폭에/ 담아 나르던 여학생들 … 그러나 역사여/ 마산은 늘 … 시와/ 음악과/ 그림이 숨쉬는/ 인간의 도시로/ 살아가고 싶다'

이 작품은 마산교육청이 주최하는 '마산 시 낭송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한편, 시집을 만든 도서출판 경남은 1부에서는 이슬 먹은 코스모스의 순정을, 2부에서는 생활 속 사유를, 3부에서는 역사와 현실을 담은 서사시적 스케일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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