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아동문학회 <매화나무 아래서>발간-경남도민일보
작성자 경남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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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아동문학회 <매화나무 아래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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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회장은 책머리에서 "해마다 가을이면 시월 둘째 토요일에 남명 선비정신 큰 잔치와 함께 경남학생백일장을 열게 된다"며 "여기에 백일장에서 얻은 소중한 작품을 담았다"는 취지를 밝혔다. 과연 아이들 눈에 비친 남명은 어떤 것일까. '입이 열렸다 닫혔다// 어리둥절 입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여러 가지 책들이/ 차곡차곡/ 가지런히 모여 있네// 나를 도와준다고/ 날마다 왔다 갔다/ 바쁘게 걸어다니네// 내가 쉬는 날에는/ 내 책가방 깨끗하게 빨아서/ 따뜻한 가을 햇살을/ 쬐어주고 싶다.' 초등학교 저학년 운문 장원상을 받은 마산 삼계초교 김민지 양의 '책가방'이란 작품이다. 초등 고학년 운문 장원의 진주 평거초교 강문용 군의 '시냇물'이란 작품은 또 이렇다. '졸졸졸 느린 온음표처럼/ 맑고 느리게 흐르는 시냇물// 콰르르르 빠른 8분음표처럼/ 맑고 빠르게 흐르는 시냇물// 악보의 음표들처럼/ 리듬을 타서 흐르는 시냇물// 어쩔 때는 쉼표처럼/ 뚝 끊어지는 시냇물// 악보의 음표 쉼표처럼/ 즐거운 시냇물' 중등부 운문 장원의 산청 생초중 3년 송한물 양은 성장을 나타내듯 자신의 시 '물'에 남명을 담는다. '언제나/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강물// 결국은/ 세상의 가장 높은 곳/ 하늘로 비상하는/ 강물// 선비는/ 마치 강물과 같다// 언제나 자신을 낮추지만/ 결국은 모두의 이상이 되는/ 선비…' 그럼, 고교생의 성장은 어떨까. 진주 삼현여고 1년 장미나 양의 '편지'다. '지리산 줄기 하나 자리 잡아/ 덕천강 쪽빛 물 흠뻑 적셔 걸터 놓고/ 천고의 하늘로 화지로 삼으니// 세상에 고하는 조식의 편지가/ 아직도 예 남아 있구나// 옥토끼 망월하는 곳/ 매화 향기 은은히 일어날 제/ 서당서 들 읽는 소리가 세상을 세우고/ 조식의 가르침이 덧세워 일으키누나…' 구입문의는 도서출판 경남 055-245-88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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