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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작가회의 <경남작가>16호 펴내 <경남도민일보>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3,322회 작성일 200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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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놀라운 상상력·수사 차라리 시인이었다면…"
경남작가회의 <경남작가> 16호 펴내
newsdaybox_top.gif 2009년 10월 21일 (수) 김훤주 기자 btn_sendmail.gifpole@idomin.com newsdaybox_dn.gif
경남작가회의가 펴내는 <경남작가> 16호가 나왔다.

머리에 올린 글 '마리 앙투아네트, 그리고'에서 오인태(시인)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상상력과 수사(修辭)를 화제로 삼았다.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후 마리 앙투아네트가 당시 사람들이 '빵을 달라'고 했을 때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지'라고 했다는 얘기를 먼저 꺼냈다.

오 회장이 보기로 든 대통령의 독특한 상상력과 수사는 이렇다. "대형 마트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하소연하는 골목상인에게 '인터넷으로 물건을 팔아보라'", "등록금 인하를 외치는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받아라'", "청년 실업 대책을 요구하는 88만원 세대에게 '눈높이를 낮추라'"…….

   
 
 
오 회장은 이어서 "<시와 시학> 2009년 봄호였을 텐데, 거기서 이명박 대통령은 어릴 적 꿈이 시인이었다고 밝혔던 것으로 기억한다. 차라리 그가 시인이 되었더라면 그에게도, 우리에게도 훨씬 좋았을 뻔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곧바로 다시 "시는 합리적 이성 너머에 있는 상상력의 세계, 의식보다는 무의식의 세계에 가까이 있는 탓이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경남작가회의의 전체 성향을 나름 짐작게 하는 글이다.

기획 대담으로 창원 출신이면서도 그런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정희성 시인과 오인태 회장이 만나 주고받은 말들을 풀었다.

소설가 하아무는 기획연재에서 '인물 경남 문학사'를 열 번째 이어갔다. 시조시인 김상옥이다. '보면 깨끔하고 만지면 매촐한 현대 시조의 높은 별자리'라고 제목을 뽑았다.

이번 특집은, 추모시다. 지난 5월 23일 새벽 몸담고 살던 집 뒤 부엉이 바위에 올라가 몸을 던져 다른 세상으로 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상이다.

김영곤·김유철·김진·김진희·박구경·박덕선·배재운·양곡·예외석·오인태·이규석·장인숙·정은호·최영욱·표성배·허영옥의 작품을 한 편씩 담았다.

독특한 기획으로 눈길을 끌어온 '육필 초대시'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한기팔·장종권·박두규·나문석·복효근·함순례가 자기 작품을 몸소 쓴 것들이 그대로 실렸다.

'신인 추천'도 있다. 통영 사는 김덕우씨가 대상이다. 김씨의 '花島가는, 6'을 비롯한 일곱 시편이 올라 있고, 뒤이어 '등단 소감'(화도(花島), 그 간절한 설레임)과 '추천사'(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현실에서 맞닥뜨리게 하는 시들)가 붙어 있다.

이밖에 동시·회원시·수필·소설로 나뉘어 회원 작품이 실렸다. 서평에서는 회원인 최영욱과 예외석의 시집 <평사리 봄밤>과 <아내의 엉덩이>를 다뤘다.

말미에는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작가회의가 함께 주관했던 제8회 경남청소년 문학대상 대상과 으뜸상 작품이 심사평과 함께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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