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마루문학회 -마루문학 펴내
작성자 경남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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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학 살리기 위해서는 중앙 문예지 종속심리 버려야”
김용락 경북외대 교수, 사천지역 연간지 ‘마루문학’서 주장
“단순히 지역에 살거나 지역 매체에서 활동한다는 의미보다는 지역사회의 민주화, 지역문제에 대한 개혁적 대응 등의 내용을 담을 때 진정한 지역문학이 됩니다.”
사천의 마루문학회가 발간하는 연간지 ‘마루문학 28호’에서 김용락 교수(경북외국어대 국제어학부)가 ‘논단’에 올린 글이다.
김 교수는 ‘지역문학과 지역문예지의 어려움’을 제목으로, 지역에서 문학잡지를 내는 상황과 어려움, 그리고 지역문학이 나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역문학을 살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문인들의 중앙종속적인 심리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작품의 질보다는 작품을 에워싸고 있는 제도, 다시 말해 등단이나 작품 발표도 중앙잡지, 작품집 발간도 중앙에서 해야 좋은 문학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 ‘미숙한’ 심리상태를 극복하지 않는 한 지역문학의 발전은 요원해 보인다. 지역의 문인들은 지역 문인들에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지역의 잡지를 경시하고, 중앙의 유수 문예지에 목을 매고 중앙만을 바라보는 자세를 탈피해야 중앙에 종속되지 않는 지역문학의 토양을 살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는 “문학잡지는 그 시대의 문학정신의 총체적 집적을 지향해야 하므로, 잡지가 지역에서 발행된다면 적게는 지역의 문학정신의 총량을 모으고, 크게는 나라 전체의 문학적 수준이나 경향을 반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루문학 28호에는 특집으로 ‘전국 문인과 함께하는 사천팔경 답사-경북편’을, 지역 초대시인 집중조명에서는 김륭 시인을, 지역 문학회 탐방에서는 객토동인을 조명했다.
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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