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3,137회 작성일 2009-06-11

 

 

마산에서 활동중인 성선경 시인의 

『돌아갈 수 없는 숲』 시선집이 발간되었다.
시인은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널뛰는 직녀에게』  , 『옛 사랑을 읽다』 등의 시집이 있으며
현재 마산무학여고에서 재직중이다.
마산시 문학상, 김달진 문학상, 경남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성선경은 매우 드물게 감感하고 응應하고, 그리고 흥興할 줄 아는 자이다.
그에게 언어는 삶의 누추함을 풀어내고 다스리는 치유의 장이다.
현실에서 받은 상처와 슬픔이 언어를 통해 위안으로 돌아오고,
그 위안의 감정을 밀고 나가 삶에 대한 보편적 각성으로 확대하는 과정이 그의 시를 통해 이루어진다.
성선경에게 언어는 치유와 관용, 각성과 사랑을 길어 올리는 두레박과 같다.
어르고 눙치는 그의 유머러스한 언어들 속에는 애틋한 우수의 감정이 내장되어 있다.
말을 가지고 노는 성선경의 손끝에서, 나는 그의 슬픔과 쓸쓸함을 본다.

                                  - 김문주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