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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협, 새 단장 새 출발
‘생명, 소통, 감성’ 슬로건 내걸고 캐릭터·로고 제작
‘경남문학 86호’ 발간…대학생 문예작품 게재 ‘눈길’
경남문협 로고
경남문협 캐릭터
경상남도문인협회(회장 김복근)가 올해 슬로건으로 ‘생명, 소통, 감성’을 내걸었다. 그에 맞는 캐릭터와 로고도 제작했다. 27년 만의 새 단장이다.
김복근 회장은 “생명사상을 고취하고, 독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감성적인 마케팅으로 독자와의 간극을 좁히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협회는 그 첫 번째 사업으로 계간지 ‘경남문학 86호’(2009 봄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소통’에 무게를 뒀다. ‘대학생 문예작품’란을 신설, 도내 대학 문예 공모 수상 작품을 실은 것이다. 정지연(경남대), 박은하(경남대), 성현혜(창원대), 박승혜(창원대)의 작품이 올려졌다.
“참신한 상상력과 싱싱한 패기를 겸비한 문학도들을 조기에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장이다. 아이가 어른의 희망이라면, 젊은 문인은 기성 문인의 희망이며 미래 문학의 희망이 아닌가.”
편집 후기에 실린 편집장의 글이 협회의 의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 기획 특집 ‘21세기 변환기 시대의 문학적 상상력’에 홍성란씨가 올린 시조의 미래에 대한 글이 눈길을 끈다.
홍씨는 “도덕 감성을 상실해 가고 있는 현대사회는 노래(시)를 잃은 시대”라며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도리 없이 다시 노래이고 시일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우리의 노래시(시조)는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홍씨는 그러기 위해서 시조는 시조 본연의 모습을 의연하게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말 노래, 시조가 지닌 태생의 병기인 평이한 생활언어와 그 언어적 층위의 섬세한 배려, 조어 구사를 통해 독자의 심금을 울려야 한다. 시조가 눈으로 읽는 시의 시대가 됐다고 해서 노래이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도시적인 정형율격의 고수가 아니라 편편이 의미생산적인 리듬을 잘 타야 한다.”
이 밖에 경남문학 집중조명에서는 수필가 신일수씨를, 이 작가를 주목한다에는 아동문학가 최미선씨를 조명했다.
한편, 경상남도문인협회는 2009년 경남문학 신인상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시, 시조, 소설, 수필, 동시, 희곡, 동화, 비평이며, 경남에 거주하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타 문예지, 각종 일간지 신춘문예로 등단한 사람은 제외한다. 접수는 7월 20일까지다. 문의 ☏ 011-571-4488.
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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