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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이고 솔직한 삶의 기록- 경남일보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2,258회 작성일 200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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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이고 솔직한 삶의 기록
‘한국문학…작고 문인선집’ 7번째 책
경남대 박태일 교수 ‘허민 전집’ 발간
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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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사천에서 태어나 1943년 스물아홉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작가 ‘허민’의 작품을 경남대 박태일 교수가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획한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7번째 책으로 발간한 ‘허민 전집’이다.
 허민은 스물 아홉의 나이로 생을 마칠 때까지 습작을 포함해 329편의 작품을 남겼으며, 이 책에는 현재 확인 가능한 그의 작품들이 모두 수록돼 있다.
 어두웠던 민족의 현실에 그자신이 겪고 있던 병고와 가난까지, 짧았지만 순탄치 않은 생을 살았던 그는 문학에 대한 애정으로 삶을 위로하고 아픔을 삭여냈다. 그런 그의 문학에 대한 사랑은 시와 소설 등 다양한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책 속에 실린 작품들을 통해 그의 감성과 열정을 느껴볼 수 있다.
 일찍부터 음악, 그림 등 예능에 남다른 재주를 보였던 허민은 합천 해인사에서 시인 유엽에게 문학을 배우고, 나혜석, 이주홍, 김동리, 서정주와 같은 선후배들과 교분을 나누며 문학적 역량을 키웠다. 이후 열여덟의 나이로 ‘불교’에 시 ‘이별한 님’을 발표하면서 등단했고, 22살에는 ‘매일신보’ 현상 공모에 소설 ‘구룡산’이 당선되었다.
 23세 때에는 ‘동아일보’ 진주지국 기자로 활동하며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한편, ‘문예가’‘경남편론’‘남선공론’ 등 각종 매체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재능 있는 신예로 두각을 드러낸다. 하지만 2년 후, 지병인 폐결핵이 심해져 귀향하고, 이후에도 작가적 성숙을 거듭하다 1943년 스물아홉의 봄, 세상을 떠났다.
 허민의 작품은 순수하게 삶을 사색하던 문학 소년에서 열정적인 청년 작가로, 다시 한 사람의 뛰어난 민족 문인으로 자리 잡아 나가는 역동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에서부터 시작하여 삶의 전반에 대한 물음과 고뇌, 나아가 민족 현실에 대한 다양한 이해는 한 사람이 자라면서 보여 줄 수 있는 열정적이고도 솔직한 삶의 기록이다.
 동시에 어려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경남 지역어에 굳게 뿌리를 내려, 오늘날 희귀한 경상도의 옛 방언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준다.
 박태일 교수는 “허민이 남긴 작품 낱낱은 험난했던 삶의 역정과 민족 현실에 대한 다채로운 일깨움을 켜와 겹으로 담고 있다. 광폭했던 시대의 어둠에 더하여 병고와 가난까지 졉친 암울한 현실속에서 빚어 올린 민족 언어의 빛나는 보람이 그의 문학”이라며“광복의 불빛을 향해 열렬히 민족 현실을 안고 뒹굴었던 맹렬 문학인 허민은 나라잃은 시대 후기, 슬픈 역광의 시대 막바지를 밝히는 한 희귀한 반디불이 아닌가”라는 소감을 밝혔다.(현대문학/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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