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건경 시인 첫 시선집 발간- 경남신문
작성자 경남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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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수 없는 숲’ | |
성선경 시인 첫 시선집 발간 | |
“제 인생과 작품 활동에 있어 하나의 터닝포인트입니다. 예전에 썼던 시와 다른 시를 쓰려고 하니 뭔가 전환점도 필요했고 이 시점에서 한번쯤 정리를 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마산의 성선경 시인이 다섯 권의 시집을 모아 첫 시선집 ‘돌아갈 수 없는 숲(문학의 전당刊)’을 냈다. 중년의 사춘기와 같은 불혹의 열병을 앓던 시인은 힘들었던 고개를 넘자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는 올해 50대로 접어들었고 교사로서, 시인으로서, 인간으로서 지나온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전환점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다섯 권의 시집에서 20편씩 뽑아 1~5부에 나누어 실었다. 그중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제목으로 선택한 것은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다섯 번째 시집까지는 이상주의적인 시를 썼다면 이후로는 보다 현실과 밀접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선집도 중요하지만 다음 시집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김문주 문학평론가는 “성선경은 생의 비애 아래 있는 자이되, 이 비극성을 다른 존재를 향한 관심과 연민으로 전환하는 ‘따뜻한 비관주의자’이다”라며 “그에게 언어는 삶의 누추함을 풀어내고 다스리는 치유의 장이며 치유와 관용, 각성과 사랑을 길어 올리는 두레박과 같다”고 평했다. 창녕 출신인 시인은 지난 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서른 살의 박봉씨’, ‘몽유도원을 가다’, ‘모란으로 가는 길’ 등 5권의 시집을 냈고 ‘서정과 현실’ 주간이며 현재 마산무학여고 교사로 재직 중이다. 김희진기자 likesky7@kn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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