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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정목일, 35년 작가 인생 담은 두번째 에세이집 펴내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3,121회 작성일 200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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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정목일, 35년 작가 인생 담은 두번째 에세이집 펴내
사소함에서 얻는 그리움


고봉밥은 젖가슴 같다. 포근하고 넉넉한 곡선은 부드러우면서도 포만감을 안겨운다. 고봉밥은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물리듯, 사랑으로 밥을 올려놓은 형상이다.(-‘고봉밥’ 中)

한국 공식 등단 1호 수필가 정목일이 수필 인생 35년을 정리하는 두 번째 에세이집 ‘햇살 한줌 향기 한줌’을 지난 15일 발간했다.

그의 글은 사소한 삶의 단편들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우리 저마다의 가슴 깊은 곳에 묻어 두었던 아련함과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부분을 깨우고 때로는 진한 그리움으로 한 방울의 눈물을 쉽게 자아내며 종이 한 장을 두고 잘 살아보자며 파이팅을 외치게도 한다.

담백할수록 글에서 풍기는 향기는 진하고 아련하다. 에세이집에 실린 글들은 사소함을 입은 우리의 일상을 다루지만 독자에게 다가가는 그 순간 사소함을 벗는다. 서정을 담은 수필 구절은 독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감동으로 밀려 온 후 마음을 정화시키기에 이른다. 옛 지인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묘사한 한 구절만으로 눈물이 뚝 떨어지게 하는 것은 그의 글이 삶 그대로를 담아 깊숙한 곳에서 오는 진심을 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목일씨는 “수필만 써왔던 지난 세월을 정리하고 한국정서를 재발견, 조명하려 했다”며 “동양화로 독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했고 화려한 문체보다는 소박하고 서민적인 글을 통해 민족정서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경남신문 김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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