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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내린 김달진문학제 성과와 과제 | |
진해지역 아동·문인 문학제 동참 주목 경남문협 등 지역문단과의 조화 필요 | |
제14회 김달진문학제가 성과와 과제를 남기고 19·20일 양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0회째를 맞은 김달진문학상을 기념하기 위해 김달진문학관과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는 특별한 문학기행을 기획했다. 문학제 첫날인 19일 진행된 크루즈 문학기행에는 진해지역 초등학생과 교사, 진해문인협회원을 비롯한 도내 문인들과 전국에서 문학제를 찾은 문인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진해지역의 아동과 문인들이 문학제에 동참했다는 점이다. 이날 초등생 60여명은 크루즈선을 타고 즐기며 ‘1시인 5아이’ 백일장, 신현득 아동문학가와 함께 하는 ‘시야 놀자’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한편 진해문협회원은 전체의 절반 이상이 참여했다. 전혀 참여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그동안 지역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김달진문학제가 먼저 손을 내밀어 행사에 진해시민과 문인들을 초청해 행사를 함께 했다는 점은 바람직한 변화라는 평이다. 이번 문학제에서 ‘지역’은 김달진문학제의 성과이자 과제로 보인다. 진해문협을 끌어안는데는 성공했으나 경남문협의 협조는 이끌어 내지 못하면서 지역 문단과의 조화는 절반의 성공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우걸 시조시인이 다섯 번째 수상자가 된 월하지역문학상의 경우, 지역 문단 상황을 고려치 않은 수상자 선정 때문에 이번 선정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한 뒷말이 문인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월하지역문학상이 월하문학상으로 바뀌어 위상이나 상금 모두 김달진문학상과 견줄 만한 위치가 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 도내 문인은 시인은 “올해 김달진문학제는 크루즈 여행 같은 특별한 행사가 있었고 주최 측이 지역을 고려한 부분도 있어 예년보다 도내 문인들의 참여가 많아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며 “앞으로 진해문협, 경남문협과 긴밀하게 협조해 상생한다면 양측 모두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달진문학관 측은 “이번 김달진문학제는 수상자도 우수했고 후보 작품들도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으며 전국 및 도내 문인들이 어우러진 성공적인 행사였다”며 “진해문협과 함께 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또 “김달진문학제가 지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다”며 “공정성과 작품의 질이 전제된다면 우리 지역 문인들과 일할 의사는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김희진기자 likesky7@kn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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