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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노산·청마 문화사업 활기 띨까 | |
이은상·유치환 ‘친일인명사전’서 제외 마산문학관·통영중앙우체국 개명 움직임 | |
지난 8일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에 그간 친일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노산 이은상과 청마 유치환의 이름이 빠지면서 차후 두 문인과 관련된 문화사업 추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산을 옹호하는 문인들은 친일인명사전에서 이은상의 이름이 빠진 것은 당연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마산문학관 개칭 문제를 본격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돼 반갑다는 입장이다. 노산 시조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김복근 경남문협회장은 “이은상의 이름이 친일인명사전에서 빠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앞으로 노산문학제 등 진행해야 할 노산 관련 사업도 많고 잘못 붙여진 문학관 이름도 제대로 복구시켜야 한다”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해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으니 관련 사업 추진은 내년 초쯤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호인 마산문협회장은 “지난달 31일 마산문인대표작선집 출판기념회에서도 마산문학관 명칭을 바로잡는 문제를 적극 피력했고 전국 문인행사에서도 노산 문제를 언급했다”며 “친일 논란을 확실히 벗었으니 더욱 강하게 문학관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노산 선생을 바로 기리자는 정서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에서는 통영중앙우체국을 유치환의 호를 딴 ‘청마우체국’으로 개명하자는 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영중앙우체국은 청마 유치환이 생전 지인들에게 5000통이 넘는 편지를 보낸 곳으로 유명한데 그동안 일부 학자들과 시민단체가 청마의 친일 행적을 문제 삼아 우체국 개명 등 기념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정해룡 통영예총 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예총 산하 단체장들의 회의를 소집해서 개명 작업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것과 동시에 우정사업본부를 방문해 청마우체국으로 개칭이 통영의 문화예술 아이템으로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워 개명의 필요성을 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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