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쉼표-김윤수 시인에게> 강희근 작
작성자 김윤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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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쉼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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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쉼표 --김윤수 시인에게 그는 한시도 쓰고 한시도 푼다 그는 늘 문장 하나씩 들고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면 모이 하나 떨어트리는 새처럼 하나씩 떨어트려 준다 그는 새처럼 바쁘다 대학 한문학 강사, 한시로 만족하는가 했더니 어딘가에서 시 추천을 받고 지리산문학제 무슨 집행위원장을 하고 죽염치약을 만드는 공장을 돌리고 그의 아버지 인산선생 기념사업을 주도하는 주변에 보기 드문 효자, 또 어디 팜플렛 한 장, 누군가의 어깨너머로 보는데 그 기념사업의 하나로 세계 음악회를 연다는 것 아닌가, 참 엉뚱한 참 기발한 모이 하나씩 물고 다니는 새, 오늘은 그가 저녁 무렵 바람처럼 도무지 붙들 수 없는 흔적처럼 나타나 <咸陽九景> 책 한 권 놓고 간다 예산을 받아 낸 거냐 하니까 아니, 아니란다 아니, 아니라면 그는 무엇인가 돌발의 시인, 돌발의 문장인가 하늘을 주름 잡고 다니는 오늘의 새, 새들의 노래 새들의 끗발인가 아, 그를 생각하지 않다가 그가 내 생각의 집으로 들어오는 순간 그는 내 시간의 쉼표가 된다 때로는 시간의 느낌표, 시간의 괄호 시간의 말줄임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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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처럼 자유롭고 바람처럼 가벼운 분이네요. 그러다가 교수님 시간에서 꽃이 된 그 분. 딱히 집을 수 없는 기호로 와 닿아서... | 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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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댓가도 없이 세상의 구석구석이 따뜻해지도록 애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윗목에 앉아있는 이의 무릎을 생각하면서 구들장의 온기를 구석구석을 더듬으며 만져보는 할머니의 손처럼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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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은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특별히 마음 먹고 관광해 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咸陽九景> 펼쳐들고 구석구석 유람하면 참 좋겠네요. | 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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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지원없이 사재를 털어서 무엇을 한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인데도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는 이런 더운 인심이 가득합니다. 가끔 신문에 나기도 하고 방송에 나기도 하지만 김윤수 시인께서는 교수님의 시로 따뜻한 마음 돌려받네요. | 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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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는 사람을 한편의 시로 만들어주시는 교수님 고맙습니다. 뜻밖의 선물입니다. 저는 제가 시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제 선친이 시로 되기를 바랐는데 오히려 앞질러 시가 되어 불효자가 된 기분입니다. 효자, 조선시대는 효자란 이름을 얻기 위해 목숨도 버리었습니다. 물론 효성이 지극한 분도 있었겠지만 집안에 효자 나기 위해 거족적, 거지역적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교수님이 효자라는 이름을 하사하시니 황감합니다. 실상 제 마음 속에 있는 단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간파하시고 표현하시니 그 혜안에 경탄하며 감사드립니다. | 0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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