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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해 창원문협회장, 시집 ‘천주산, 내 사랑’ 펴내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2,390회 작성일 20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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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해 창원문협회장, 시집 ‘천주산, 내 사랑’ 펴내
35년간 가슴속에 자리 잡은 아득한 사랑

창원문협회장을 맡고 있는 공영해 시인이 시조집 ‘천주산, 내 사랑’(시선사刊)을 펴냈다.

그대는/ 산이면 된다/ 이적지도/ 그래왔듯// 한 생을/ 방언에 젖어/ 못 떠나는/ 인연일랑// 파도로/ 밀고 썰어라/ 설운 정은/ 다 띄우마//(‘인연’ 전문.)

지난 3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며 엮어내는 시조집이라 더욱 뜻깊다.

시조집에는 천주산과 함께 호흡하며 쓴 시조 45편과 1950년대 말 농촌생활을 배경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다룬 박태산 사설 40수를 함께 실었다.

시인에게는 소계동 513번지에서 자식 같은 학생들과 맺은 인연도 소중하거니와 인생의 스승 같은 산과 맺은 인연도 귀하다. 시편을 묶기 전 학생들의 시조에 대한 흥미를 생각하고, 어느덧 가슴속에서 아득한 사랑으로 자리 잡은 천주산의 면면이 시편 곳곳에 녹아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연시조만 시조라고 알고 있는 학생들에게 단가와 사설시조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시편을 묶었다는 시인은 뭘 하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천상 교사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공 시인은 “산의 말을 흉내만 낼 것이 아니라 숨은 말의 옷을 찾아 산에게 입히고 싶었다”며 “입시 공부와 전자 게임으로 정서가 메말라 가는 아이들에게 시를 읽는 재미를 전하고 싶었다”고 새 시조집을 낸 소회를 밝혔다.

공 시인은 1948년 경북 영천 출생으로 현재 창원문인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제2회 가락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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