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경남지역위원회(회장 고동주·이하 경남펜)가 ‘경남펜문학’제5호<사진>를 펴냈다. 이번 호는 외부 원고 없이 시, 수필, 평론, 아동문학, 시사만평, 번역작품 등 순수 회원들의 작품만으로도 넘칠만큼 알차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먼저 ‘경남펜 번역’특집 코너에서는 평론, 시, 수필 번역 작품을 실었다. 송희복 진주교대 교수가 영화로 보는 한국의 사회와 문화 평론을, 김정희 김철민, 차영한, 하연승, 하영, 홍진기씨가 각각 일어와 영시 번역 작품을, 황광지씨가 영문수필을 번역해 소개한다. 또 특집 ‘문학기행’은 지난 6월 충남 부여에서 가진 문학기행 체험을 바탕으로 한 원고를 담았다. 강희근 김용문 김철민 박노정 서인숙 양곡 임신행씨 등 7명이 시를 썼으며, 고동주 김현우 오하룡 윤지영 이승철 정목일씨 등 6명 수필을, 김철민 이창규씨 등 2명은 동시를 실었다. 이밖에도 경남펜 회원들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작품들도 독자와 함께하고 있다. 시사만화가이자 수필가인 하종갑씨의 경남펜카툰과 문학평론가 강외석씨가 시인 박노정의 시와 작품세계를 살펴본 ‘가물거리는 것들’론(論)이 실려있으며, 김기원 김병수씨 등 18명이 각기 2~3편의 시 작품을 내놓았다. 또 김복근 김정희씨 등 6명은 시조작품을, 류준열 배대균씨 등 10명은 수필을, 김재순씨는 동시를, 김철민 임신행씨 등 2명은 동화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김인배 김현우씨 등 2명의 소설도 담았다. 고동주 경남펜 회장은 ‘우리의 과제’라는 제목의 권두언에서 “지금도 뜻있는 문인들은 나름대로 비전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워낙 소수라 대중들은 크게 의식하지 못한다. 아직 국민 중심 문학으로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우리 펜클럽에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봉에 섰으면 싶다. 회원 자격기준이 일반 문인과 구별되고, 세계의 펜클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인 문학단체라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무엇인가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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