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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추모시집 원본 7권 찾았다<경남신문>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2,108회 작성일 2010-03-09

본문

3·15 추모시집 원본 7권 찾았다
‘학생혁명시집’·‘항쟁의 광장’ 등

변승기 3·15사업회 부회장 오랜 수소문 끝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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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의 평화 도시 이곳 마산.

소란하던 모든 것의 숨소리까지 죽은 듯

온데가 저녁바다처럼 잠잠해졌다.(중략)

이리하여 잠자코 있던 젊은 피의 분노가

더욱 억세게 폭발한다.

넘어가는 전선주, 밀려가는 차,

발자욱마다 닳는 돌,

울며 엉킨 피.

별똥 같은 불티를 날리며 하늘을 붉게 태운다.

아! 자유는 정말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으려나

- 학생혁명시집, 김창수

‘자유는 정말 돌아오지 않으려나’ 중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3·15 의거일을 앞두고 3·15의거를 추모하고 1960년 당시 상황을 기록한 시편들이 실려 있는 시집 원본이 발견돼 주목된다.

발견된 원본 시집은 학생혁명시집(효성문화사, 1960.7), 항쟁의 광장-김용호편(신흥출판사,1960.6), 뿌린 피는 영원히(한국시인협회·춘조사, 1960.5), 불멸의 기수-김종윤·송재주편(성문각, 1960.6), 피어린 4월의 증언-이상로편(연학사, 1960.6), 힘의 선언(해동문화사,1960,5), 추억의 혁명(연합신문사, 1961.4) 등 7권으로 1960년 5월~1961년 4월 사이 발간된 것들로 변승기 3·15기념사업회 부회장이 오랜 수소문 끝에 발견했다.

자유는 정말 돌아오지 않으려나, 깨끗한 손을 가진 분이 계시거든, 해마다 4월이 오면, 베꼬니아의 꽃잎처럼이나, 진혼가-김주열군의 영전 앞에 등의 작품들은 3·15기념사업회가 1960년부터 2001년까지 3·15관련 문학작품을 모아 지난 2001년 펴낸 ‘너는 보았는가 뿌린 핏방울을’에 실려 있지만 해당 시들이 1960년 당시 수록되었던 시집이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3·15의거와 4월 혁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들이 언제, 누가 쓴, 어떤 시집에 실렸는지를 알게 해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변승기 부회장은 “국가 기념일 제정을 눈앞에 두고 3·15의거와 4월 혁명을 기념하고 열사들을 추모하는 시들이 당시 어떤 시집에 실려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것 또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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