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학 동인지 잇단 출간 <경남일보>
작성자 경남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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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문학 동인지 잇단 출간 |
시조시인 교사 모임 ‘백민’·젊은시인 모임 ‘문청’ 펴내 |
강동현 기자 |
도내 문학 동인지 ‘백민’과 ‘문청’이 잇따라 회원작품집을 내놓아 지역 문인과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시조시인 교사들의 모임인 ‘백민’이 동인지 제11집 ‘백민(도서출판 혜명 펴냄)’ 을 출간했다. ‘백민’은 지난 1998년 이문형 시조시인과 뜻을 같이하는 김봉근 김용진 신대생 시인이 모여 만든 동인이다. 시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백의민족’임을 널리 알리고자 ‘백민’이라는 이름으로 동인지를 만든 것이다. 1999년 첫 동인지를 낼 때 시조를 쓰는 사람들답게 전통 계승이란 정체성을 살리려고 ‘맥’이란 이름을 썼다가 2호 출간 때부터 ‘백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들은 외국의 퇴폐문화를 너무나 빨리 받아들이고 동화되고 있는 현 세태를 안타까워 하며 일만년의 역사 위에 살아 숨쉬고 있는 우리 문화의 숨결을 느껴보고자 글을 쓰고 이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11집에는 김봉근, 김용진, 신대생, 이동림, 이문형 등 5명의 시조시인 작품을 적게는 5편에서 많게는 11편씩을 실었다. 백민 동인은 머리말에서 “우리 문학인 시조가 세계 문학의 중심이 되는 날 우리 동인도 그 중 조그마한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묵묵히 하나의 아름다운 우리말에 마음을 수놓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또 지역의 젊은시인들이 모여 만든 문청(文靑) 동인이 10번째 동인집 ‘여울 떠나는 잎새(도서출판 해성 펴냄)’를 발간했다. 문청동인은 경남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학창시절을 보냈거나 현재 경남에 살고 있는 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작품집에는 김승강, 박서영, 성선경, 성윤석, 송창우, 윤봉한, 이승주, 이주언, 최석균 등 9인의 시인이 참여했다. 기획특집으로는 ‘기억 속의 마을’이라는 주제 아래 김승강 등 8명의 시 작품과 문학평론가 김대성씨의 평론을 실었다. 또 이번 호는 초대시 대신 ‘문청이 선정한 다시 읽고 싶은 시’ 8편를 수록했다. 한 해 발간된 수많은 문예지 중에서 문청동인이 선정한 작품들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 문청 동인은 발간사를 통해 “우리는 분석하는 자가 아니라 읽히는 자이고 싶다. 우리의 마음과 몸은 누군가에게 읽히고 싶어 영원히 해방되지 못할 것”이라며 꾸준한 작품활동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설명=백민 동인지와 문청 동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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