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학관

40편의 연작시로 이루어진 1부 ‘마산 성요셉성당’과 신앙시로 채워진 2부 ‘오늘은 기쁜 날’, 3부 ‘내 삶의 중심에’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10년 동안의 시심과 신앙심이 농축된 시집이다. 시편들은 마산 성요셉성당의 역사를 중심으로 마산 교구사를 비롯해 성지여중의 역사를 아우르고 있다.

장시 40편에는 마산 성요셉성당이 설립되던 날이 그려져 있고 경남지역 순교자 5인의 탄생, 2대 주임 문제만 신부의 선교 및 성지학교의 태동, 6·25 전쟁 상황에서 성지여중고 설립 당시, 3·15의거 참여 열기, 1966년 마산교구 설립, 초대 교구장이었던 김수환 주교의 성성식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한 권의 역사서 같다. 특히 1부 18편에서는 김수환 주교의 취임 성성식에서의 감동을 형상화해 놓았다.

강희근 시인은 “이 시집은 하느님의 섭리를 읽는 것이고 마산교구의 역사를 읽는 것이고 교회가 번창해 가는 과정 속의 지역 사회를 읽는 것이 될 터이다”고 설명했다.

민 시인은 1960년 충남 공주 출생으로 청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98년 ‘시의 나라’로 등단했고 시집 ‘금강을 꿈꾸며’를 펴냈다. 현재 마산문인협회 부회장, 마산교구가톨릭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성지여고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김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