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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신춘문예] 수필 심사평 <경남신문>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2,389회 작성일 201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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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신춘문예] 수필 심사평
못과 아버지의 삶 심도있게 형상화

응모작 총 300여편을 읽었다.

올해 경남신문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응모한 작품 경향은 예년에 비해 수필에 대한 진지성과 사유의 깊이, 주제와 소재의 선택에 있어서 확대성이 엿보였다.

또한 회고, 토로, 고백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문제 의식의 반영과 주제와 소재의 다양성, 젊은 의식이 나타나는 등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수필은 체험과 느낌을 형상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의 사회적 확대가 이루어져야 하며 삶에 대한 발견과 의미 부여가 있어야 한다.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나열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일생의 집중력과 경지가 담긴 작품을 보여야 한다. 일생의 집중력과 역량을 보이는 본격성이 드러나야 한다. 한 체험을 통한 부분적인 발견과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소한 체험일지라도 작가만의 관점으로 청신하고 독특한 개성과 표현력을 보인 작품들이 있는가를 살폈다. 신인이라면 패기와 역량이 담겨야 한다. 안정과 보편성을 얻기보다는 선명한 빛깔, 향기, 모습이 있어야 한다. 기성의 형식과 틀을 깨는 용기와 개척성이 아쉬웠다.

눈에 띄었던 ‘옹기’와 ‘풍구’ 두 작품은 주제는 뚜렷했으나 내용이 다소 진부한 것이 흠이었다. 최종심에 오른 ‘못’과 ‘인생연주’를 놓고 숙고한 끝에 ‘못’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인생연주’는 삶의 체험 중 여러 현상들을 악기의 연주에 비유한 점이 좋았으나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이에 비해 ‘못’은 못과 아버지의 삶을 심도 있게 형상화했을 뿐 아니라, 인생 경지와 의미 부여가 두드러져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 정목일·서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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